북, 모내기철 맞아 관개관리소에 24시간 전기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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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5-11 09:55 조회85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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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모내기철 맞아 관개관리소에 24시간 전기공급
북한당국이 모내기전투가 시작되면서 농업용수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일부 관개관리소에 24시간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남도 안주시의 한 주민 소식통은 9일 “오늘부터 안주에 있는 평남관개관리소에 24시간 전기가 공급되어 모내기를 앞둔 협동농장 논밭들에 농업용수가 공급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곡창지대인 평원군과 숙천군에도 그동안 전력난으로 가동하지 못하던 관개관리소에 전기가 공급되어 가물었던 논밭마다 물을 대주어 모내기를 위한 써래질이 시작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그동안에는 관개관리소에 하루 두 시간도 전기 공급이 안 되었는데 모내기 전투기간 동안 관개관리소에 전력을 최대한 보장해 농업용수를 반드시 공급하라는 중앙의 특별조치가 내려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중앙의 조치에 따라 내각 전력공업성은 화력발전소와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각 도 송배전부에 공급하고, 도 송배전부는 각 시, 군 관개관리소에 우선적으로 전기를 배분하고 그 나머지를 주요 공장과 기업소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평안북도의 한 농업관련 소식통은 “정주에 자리한 협동농장들은 모내기전투를 15일부터 약 40일간 진행하는데, 모내기 전투기간 시 관개관리소와 산하 작업반에는 양수기 가동을 위해 전기가 24시간 특별 공급된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농업용수 수급을 책임지고 있는 관개관리소에 전기가 특별공급되는 것은 심각한 봄 가뭄을 극복하고 올해 알곡생산성을 끌어올려 식량난을 피하자면 영농시기에서 가장 중요한 모내기 기간에 논에 충분한 농업용수가 공급되어야 한다는 중앙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나 “농촌부문으로 전력 공급을 집중하기 위해 국영기업과 공장들에 공급되는 전기를 대폭 줄인다면 석탄을 생산하는 탄광 가동률이 저하되고, 이는 다시 전기를 생산하는 화력발전소의 원료인 석탄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는 부작용이 초래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예년의 경우 해마다 모내기가 시작되면 관개관리소와 협동농장에 특별 전기공급이 시작되는데 보통 5시간~10시간 정도였는다면서, 올해처럼 24시간 집중적으로 공급하는 일은 처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국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북한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2020년 기준 239억㎾이며, 수력발전소 생산이 53.4%, 화력발전소 생산이 46.6%입니다. 그러나 발전소시설의 노후화로 인해 전력생산성이 저하되고 있으며 이마저도 송·변전 시설이 낙후해 전기공급과정에 유실되는 에너지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자 손혜민, 에디터 오중석,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