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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 체류 한국인 300여명, 귀국길 막혀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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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3-17 09:26 조회1,0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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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 체류 한국인 300여명, 귀국길 막혀 발 동동

  •  블라디보스토크=이승현 기자
  •  
  •  승인 2022.03.16 14:36
 

모든 귀국 항공편 전면 취소...속초행 여객선 특별운행 요청

얼어붙은 블라디보스토크 앞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얼어붙은 블라디보스토크 앞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3월초부터 한국-러시아 간 항공편이 전면 취소되면서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나와있던 300여명의 한국인들이 귀국길이 막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현재 세계 각국이 러시아행 노선에 대해 항공보험사들의 보장범위를 제한하면서, 여러 항공사들이 보험 적용 문제 등을 이유로 속속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15일 주블라디보스토크 한국영사관에 따르면, 오는 19일 최종 운항 예정인 에어부산은 앞서 2주간 운항 중단을 결정한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3~4월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운항 전면 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2주에 한편씩 정기운항하던 에어부산은 오는 19일 인천을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뒤 다시 인천공항으로 향할 예정인 항공편을 시작으로 4월 1일, 15일 운항도 취소했다.

16일 현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인천공항으로 갈 수 있는 항공편은 모두 끊어진 상황이며, 이용 가능한 귀국 항공편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경유해 인천공항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만 남아 있는 상황.

블라디보스토크 역 앞 광장시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블라디보스토크 역 앞 광장시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눈 내리는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눈 내리는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블라디보스토크 영사관은 15일 제3국 경유노선을 비롯해 재외국민 귀국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공관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채널 '주블라디보스토크총영사관 공지사항' 등을 통해 안내하고 있으나 뾰족한 방법을 내놓진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노보시비르스크 등 러시아 극동 외 도시를 통하거나 터키, 아랍에미레이트, 카타르 등을 통해서도 제3국으로 출국이 가능하지만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중국, 일본 등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제3국을 경유하는 기존 항공편은 코로나19 방역규제로 지금까지 복원되지 않고 있다.  

앞서 블라디보스토크-인천 정기운항을 하던 러시아 시베리아 항공사(S7)는 지난 4일부터 26일까지 모든 국제노선을 일시 중단했으며, 대한항공과 오로라 등 다른 항공사도 이미 끊어진 상태이다.

현재 러시아 극동지역에서도 식료품 구매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여 15일부터는 지역 대형식료품 상점 등에서 쌀과 밀가루, 식용유, 설탕 등 생활필수품 개인 구매량이 제한되는 등 전쟁 여파가 서서히 현실화되고 있다.

루블화 가치가 반값으로 폭락해 장기 체류 외국인들은 환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난 11일부터는 해외 카드결제도 불통되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귀국길이 막힌 체류 한국인과 교민들은 현지 한인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막혀 있는 속초-블라디보스토크 여객선을 특별 운행해 줄 것을 외교부에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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