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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마회국수가 별미인 평양신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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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3-18 13:23 조회1,04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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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마회국수가 별미인 평양신흥관

  •  이계환 기자
  •  
  •  승인 2022.03.18 13:20
 
평양신흥관에서 농마회국수를 드는 시민들. [사진-조선신보 갈무리]
평양신흥관에서 농마회국수를 드는 시민들. [사진-조선신보 갈무리]

평양시민들이 “메밀국수는 옥류관으로, 감자농마국수는 신흥관으로”라고 말한다면서 재일 [조선신보]가 평양신흥관에 대해 18일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에서 신흥관이라고 하면 사람들 누구나 고무줄같이 질긴 농마국수의 독특한 맛을 제일먼저 떠올리는데, 그만큼 신흥관은 함경도지방에서 전통적으로 소문난 농마국수를 잘하기로 전국에 알려진 봉사기지라는 것.

이 신흥관은 함경남도 함흥시의 풍치수려한 동흥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데 그 지방사람들은 자기 도의 ‘옥류관’이라고까지 자랑한다고 한다.

평양신흥관의 내부. [사진-조선신보 갈무리]
평양신흥관의 내부. [사진-조선신보 갈무리]

그런데 함경남도의 유명한 신흥관이 수도 평양에도 있다는 것.

평양시 평천구역에 자리잡고 있는 평양신흥관은 1975년 12월에 개업하여 40여년 간 함경남도의 특산음식인 농마회국수, 농마비빔국수, 단고기국밥, 동태국밥을 비롯한 다양한 민족음식들을 봉사하고 있다.

특히 평양신흥관과 량강도특산물 식당인 평양압록각에서 맛볼 수 있는 감자농마국수는 북부지방의 특산 명요리.

정영숙 경리(53)는 “우리 평양신흥관을 찾는 손님들의 대부분은 농마회국수를 맛보려고 온다”면서 “구역안의 주민들 속에는 매일 한 끼는 여기서 농마회국수를 먹는 손님들까지 있다”고 자랑삼아 말한다.

손님들이 즐겨 찾는 농마회국수. [사진-조선신보 갈무리]
손님들이 즐겨 찾는 농마회국수. [사진-조선신보 갈무리]

농마국수는 메밀국수를 먹을 때와 다른 하나의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국수는 식초와 겨자장을 쳐서 먹어야 별맛이라고 하는데, 농마국수는 겨자장을 치면 오히려 농마국수의 고유한 맛을 느낄 수 없다.

그래서 평양신흥관에서는 식탁에 겨자장을 놓아주지 않는다는 것.

접대원들은 “겨자장을 찾는 손님을 보면 농마국수를 처음 먹어보거나 다른 지방에서 온 사람이라는 것을 대뜸 알아본다”고 말한다.

평양신흥관의 농마국수는 명태회국수다.

신문은 “매끈매끈하고 희고 가늘며 질긴 국수발, 감칠맛 나는 육수물, 얼벌벌한 감을 주는 새빨간 명태회,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고 묘사한다.

단골손님인 리영명 씨(47)는 “평양사람들은 원래 명태회국수를 매우 좋아하는데 평양신흥관의 농마국수가 명태회국수이니 사람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거기에 질기고 매운 얼벌벌한 맛은 그야말로 강냉이국수나 메밀국수도 낼 수 없는 농마회국수의 매력이고 진미이다. 그저 농마회국수는 질기고 매운맛으로 입안이 얼얼해야 먹은 것 같다”라고 말한다.

평양신흥관에서 봉사하는 함경남도지방 특산음식인 털게찜. [사진-조선신보 갈무리]
평양신흥관에서 봉사하는 함경남도지방 특산음식인 털게찜. [사진-조선신보 갈무리]

평양신흥관에는 함경도사람들이 제일 잘 만드는 것으로 알려진 단고기국도 잘해 소문이 났으며, 그밖에도 명태식혜, 가재미식혜 등 수산물식혜와 털게찜, 오리불고기도 손님들이 즐겨 찾는 명요리로 되고 있다.

신문은 최근년간 내외부가 개건된 3층짜리 평양신흥관의 수용능력은 800여명으로서 수도의 도 특산물 식당가운데서 비교적 큰 대중봉사기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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