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5년내 정찰위성 다량 배치"…국가우주개발국 시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3-10 09:23 조회1,129회관련링크
본문
北 김정은 "5년내 정찰위성 다량 배치"…국가우주개발국 시찰(종합)
송고시간2022-03-10 06:59
대선 다음날 공개…"남한·일본·태평양미군 정보, 군에 제공 목적"
"전쟁억제력 향상…당과 정부 최중대사·지상의 혁명과업"…촬영사진도 공개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국가우주개발국을 시찰하고 5년 내 다량의 정찰위성 배치 계획을 밝혔다.
남한 대통령선거 다음날 김 위원장 시찰 및 향후 위성배치 계획을 공개해 어떤 정권이 출범하든 상관없이 무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정은동지께서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시였다"며 "최근에 진행한 정찰위성 중요시험들을 통하여 항공우주 사진 촬영 방법, 고분해능촬영장비들의 동작 특성과 화상자료 전송계통의 믿음성을 확증한 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었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시찰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북한 매체들이 통상 행사 다음 날 관련 보도를 전하는 것을 고려하면 남측에서 투표가 진행 중이던 지난 9일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시찰에서 "군사 정찰위성 개발과 운용의 목적은 남조선지역과 일본지역, 태평양상에서의 미제국주의 침략군대와 그 추종 세력들의 반공화국 군사행동 정보를 실시간 공화국 무력 앞에 제공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하여 5개년계획 기간 내에 다량의 군사 정찰위성을 태양동기극궤도에 다각 배치하여 위성에 의한 정찰정보수집 능력을 튼튼히 구축할 데 대한 국가우주개발국의 결심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에서 감행되는 미제국주의 침략군대와 그 추종세력들의 반공화국 적대적 군사행동 성격을 철저히 감시, 감별하고 정황관리 능력을 높이며 해당 정황에 따라 국가무력의 신속한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우리 당이 중시하는 국가방위력강화에 관한 전략전술적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중요시험을 통하여 지상의 특정 지역들을 시험 촬영한 수직 및 경사촬영고분해능화상자료들을 보시면서 화상합성처리기술과 다량의 자료 통신처리 능력, 조종 지령체계의 정확성, 통신암호화기술 등 국가우주개발국이 최근 기간 당의 우주개발 정책을 받들고 달성한 성과들을 높이 평가해주시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사업은 단순한 과학연구사업, 정찰정보수집수단의 개발이기 전에 우리의 자주적 권리와 국익 수호이고 당당한 자위권행사인 동시에 국위 제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전쟁억제력을 향상시켜 나라의 전쟁 대비 능력을 완비하기 위한 급선무적인 이 사업은 우리 당과 정부가 가장 최중대사로 내세우는 정치군사적인 선결 과업, 지상의 혁명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진행 중에 있는 우주과학연구원과 우주환경시험기지건설 문제도 요해(파악)하시였다"고며 "우리 국가가 내세운 우주 정복의 높은 과학 기술적 목표를 달성하려면 우주과학연구 부문의 물질 기술적 토대를 튼튼히 구축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가적인 방조를 강화하고 중요 조치들을 검토해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현지 시찰에는 유진 노동당 군수공업부장과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동행했다.
북한은 2월 27일 고도 591㎞에서 시험 촬영했다는 지상 위성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북한이 최근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철회를 시사한 후 실제 행동으로 옮길 태세인 가운데 남측 대선 다음날 김 위원장의 시찰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남측에서 어떤 정권이 출범하든 핵미사일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한반도 긴장국면을 더욱 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 연달아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이라고 주장하며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발사했다.
한편 북한이 밝힌 태양동기극궤도는 인공위성 궤도 중 하나로, 궤도면과 태양의 각도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어 이 궤도를 도는 위성은 지구상 물체를 매일 같은 시각에 관측할 수 있다.
이 궤도의 위성은 매일 13~15번가량 지구 주위를 공전한다. 북한이 2012년 12월 쏘아 올린 '광명성 3호 2호기'도 이 궤도에서 포착된 바 있다.
한국이 2012년 발사한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3호'도 태양동기궤도에서 매일 지구 주변을 14바퀴 반을 돌며 지상관측 임무를 수행했다.
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