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평양마라톤대회 결국 취소 (2022.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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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3-04 19:01 조회1,34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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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평양마라톤대회 결국 취소
2022/03/02 17:20:00 US/Eastern
앵커: 올해 4월 개최가 예정됐던 북한의 평양 마라톤대회가 전격 취소됐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북한 평양마라톤대회가 취소됐습니다.
고려투어(Koryo Tours)사는 2일, 마라톤대회가 공식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고려투어사는 북한 전문 여행사로 평양 마라톤대회의 공식 협력사이기도 합니다.
당초 마라톤대회는 오는 4월 10일 열릴 예정이어서, 지난 달까지만 해도 이 여행사는 참가자를 모집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결국 이 대회는 열리지 못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여전히 국경이 굳게 닫혀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행사측은 내년 4월 9일에 대회가 다시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잠정적(provisionally)’이란 단서가 붙어 있어, 결국 국경이 다시 열리지 않는 한 대회개최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고려투어사는 국경이 재개방되면 모든 일정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평양마라톤대회는 지난 2014년부터 외국인의 출전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또다른 여행사인 영파이오니어사는 오는 8월~10월 사이 평양 ‘릉라도 5월 1일 경기장’에서 10만여명이 동원되는 집단체조 공연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공연의 제목과 주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 110주년 기념 여행상품 등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북한 국경의 재개방을 기대하며 각종 북한 여행상품이 소개되고 있지만, 코로나19와 국경봉쇄 조치의 장기화로 실제로 이뤄지는 북한 여행은 없는 실정입니다.
미국 워싱턴의 민간 연구기관인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코로나19 이전에 관광업은 북한이 외화를 벌 수 있는 몇 안 되는 법적 수단 중 하나였다”면서 “1년에 최소1억 달러 조금 넘게 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도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될 가능성이 있어, 코로나19로 인해 북한은 올해가 끝나기 전에 3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가 마크 배리 국제세계평화학술지 부편집장은 이날 전자우편으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내린 평양 마라톤대회 취소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마도 가을이 되면 외국인 방문객들이 평양으로 돌아오려 하겠지만, 2천300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지 않으면 그들에게도 위험하고 방문객에게도 위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홍알벗,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