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MCC)', 대북 고기통조림 지원 2년 연속 ‘스톱’(2022.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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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2-03 09:43 조회1,27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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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C, 대북 고기통조림 지원 2년 연속 ‘스톱’
유엔 산하 국제기구들조차 제대로 대북 지원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소규모 지원단체들도 여전히 기약없는 북중 국경 전면 재개방만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미국과 캐나다에 기반을 두고 전세계 곳곳에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만든 고기통조림을 지원하는 국제구호단체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MCC)는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 어려운 나라에 전달한 고기 통조림 현황을 최근 발표했습니다.
지난 2020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이 단체가 지원한 고기통조림은 모두 55만 파운드, 즉 249톤으로 에콰도르와 에티오피아 등 총 9개 국가 및 지역에 배급됐습니다.
하지만 전년도에 이어 2021년에도 북한은 2년 연속 고기통조림 지원대상 국가에서 제외돼 MCC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북한은 이 단체로부터 지난 2018년 4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총14만4천개를 통조림을 받았고, 이는 같은 기간 31만개를 지원받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이 단체뿐만 아니라 스위스의 국제 구호단체인 ‘아가페 인터내셔널’도 이미 구입해 놓은 의료장비를 북한에 반입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단체는 지난 2020년 2월,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북한에 보낼 십이지장과 소장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중고 십이지장 내시경을 구입했다며, 북중 국경이 다시 열리면 북한으로 갖고 들어가겠다고 밝혔지만 국경은 아직도 굳게 닫혀있고 아직 북한 내 병원에 의료장비를 전달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결핵환자들을 위한 온실건설 지원사업을 펼치던 독일 단체 ‘카리타스’의 활동도 멈추긴 마찬가지입니다.
이 단체의 경우 자체 홈페이지에 마지막으로 활동상황이 게재된게 2019년 10월 29일입니다.
거의 매달 또는 격월 단위로 올라오던 활동상황 설명이 뚝 끊어진 겁니다.
좀 더 자세한 사업중단 사유와 향후 계획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요청에 이 세 단체는 모두 1일 오후까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사회의 지원 및 구호물품 전달 중단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은 바로 북한 주민들이라는 지적입니다.
미국 대북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북한 당국은 코로나를 핑계로 정치적 압박을 더 심하게 가하고 있다”면서 “주민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시장에서의 활동까지도 감시하고 엄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 (북한 주민들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다 아는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