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장산에 공군 고성능 레이더 기습 설치..'전자파 위험' 반발 (2021. 12. 7.)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12-08 11:16 조회2,116회관련링크
본문
장산 공군 레이더 기습 설치, 반대 주민 부상
홍승연 기자 입력 2021.12.07. 20:48 수정 2021.12.07. 22:00<앵커>
오늘(7일) 아침 공군이 부산 해운대구 장산에 고성능 레이더를 들여오며 설치 작업에 나섰습니다.
여기 반발하는 주민들과 경찰 사이 몸싸움이 벌어져 4명이 다치기도 했는데, 주민들의 반대 이유는 뭔지, 공군의 입장은 어떤지, 홍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레이더를 실은 군 수송 차량이 길에 서 있습니다.
주민 수십 명이 도로를 막으면서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주민 안전 위협하는 레이더 반대한다! 반대한다!]
부산 해운대구 장산 마을에 공군 레이더 설치 작업이 시작된 건 오늘 아침 6시쯤.
공군 측이 레이더 설치 일정을 사전에 공지하지도 않았다며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격한 대치 상황은 6시간 가까이 이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주민 4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10여 명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손웅희/장산마을 주민협의회 위원장 : 전혀 합의가 없었고 저희를 무시하고 동의 없이 (레이더를) 올리고 있는 겁니다. 왜 갑자기 급하게 이렇게 서둘러서 강행하는지….]
이번에 배치되는 레이더는 탄도탄을 감시하고 추적할 수 있는 신형 '그린파인' 레이더로, 탐지거리가 1천km에 달합니다.
군은 고도화된 북한의 탄도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면서, 주민이 우려하는 전자파는 인체에 해가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레이더 기지가 민가와 불과 6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지난 9월에 실시한 전자파 시험 결과로는 인체에 무해 한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반대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주민 4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박기덕, CG : 최재영)
<앵커>
오늘(7일) 아침 공군이 부산 해운대구 장산에 고성능 레이더를 들여오며 설치 작업에 나섰습니다.
여기 반발하는 주민들과 경찰 사이 몸싸움이 벌어져 4명이 다치기도 했는데, 주민들의 반대 이유는 뭔지, 공군의 입장은 어떤지, 홍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레이더를 실은 군 수송 차량이 길에 서 있습니다.
주민 수십 명이 도로를 막으면서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주민 안전 위협하는 레이더 반대한다! 반대한다!]
부산 해운대구 장산 마을에 공군 레이더 설치 작업이 시작된 건 오늘 아침 6시쯤.
공군 측이 레이더 설치 일정을 사전에 공지하지도 않았다며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격한 대치 상황은 6시간 가까이 이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주민 4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10여 명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손웅희/장산마을 주민협의회 위원장 : 전혀 합의가 없었고 저희를 무시하고 동의 없이 (레이더를) 올리고 있는 겁니다. 왜 갑자기 급하게 이렇게 서둘러서 강행하는지….]
이번에 배치되는 레이더는 탄도탄을 감시하고 추적할 수 있는 신형 '그린파인' 레이더로, 탐지거리가 1천km에 달합니다.
군은 고도화된 북한의 탄도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면서, 주민이 우려하는 전자파는 인체에 해가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레이더 기지가 민가와 불과 6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지난 9월에 실시한 전자파 시험 결과로는 인체에 무해 한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반대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주민 4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박기덕, CG : 최재영)
해운대에 고성능 레이더 설치..'전자파 위험' 반발
현지호 입력 2021.12.08. 06:30 수정 2021.12.08. 07:51[뉴스투데이] ◀ 앵커 ▶
부산 해운대 장산 꼭대기에 공군이 신형 고성능 레이더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인근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전자파의 영향을 우려하며 설치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민들이 소형 크레인에 올라탔습니다.
주변은 경찰 13개 중대 병력이 에워쌌습니다.
지난 7월부터 고성능 레이더 설치를 두고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온 공군은 기습적으로 설치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 활동가 4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설치가 시작된 레이더는 '수퍼 그린파인 블록C' 레이더로, 원거리에서 발사된 탄도탄을 감지해 추적하는 조기경보용 레이더입니다.
공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남부 지역의 조기경보 능력을 키우기 위해 레이더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충청지역의 한 레이더 기지에서 전문가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적으로 전자파를 측정해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강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공개 측정 과정에서 가동된 레이더가 최대출력치가 아니었고, 이번에 설치되는 레이더가 고성능인 만큼 전자파 영향이 위험한 수준이라는 겁니다.
[정규범/장산레이더기지 설치반대 대책위원장] "(레이더를) 추적 모드로 하면 최대 출력이 나옵니다. 그때 전자파를 측정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안 하고, (공군이) 한다는 이야기가 '군사비밀이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이에 대해 공군 측은 배치 이후에도 공개 측정을 통해 전자파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공군 측은 전남 지역에도 수퍼 그린파인 레이더 1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부산 배치 '그린파인 레이더' 내년 가동…북 탄도탄 전방위 탐지
송고시간2021-12-07 17:02
기존 충청권에만 있어 SLBM 등 탐지 제한…전남권에도 곧 배치
군 "北 미사일 고도화에 반드시 필요…전자파, '인체무해' 수준"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군 당국이 7일 부산에 배치한 탄도미사일 탐지 '그린파인 레이더'가 내년 전반기부터 본격 가동된다.
군 관계자는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남부 지역 탄도탄 조기경보 능력 확대를 위해 부산에 있는 부대에 레이더를 수송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부터 부산 해운대구 장산 정산 부근에 시작된 설치 작업은 같은 날 오후 4시께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충청권에만 2기가 배치된 그린파인 레이더는 이날 남부 지역에 처음으로 설치됐다.
부산의 그린파인 레이더는 내년 전반기 중 전력화돼 본격 임무에 투입된다. 아울러 군 당국은 내년 중 전남권에도 1기를 추가 배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파인 레이더는 지상에 설치하는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다.
북한 지역에서 탄도미사일이 발사되면 해군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된 'SPY-1 레이더' 등과 함께 가장 먼저 정확하게 탐지하는 임무를 맡는다. 탐지거리는 800여km에 이른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군 당국은 구체적인 발사 시각 등을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는데, 그린파인 레이더 등을 통해 확보된 탐지정보가 기초가 된다. 실제로 그간 군은 초기 단계에서 일본보다 훨씬 정확한 탐지 능력을 보여왔다.
그러나 기존엔 충청권에만 배치돼 있어 탄도미사일이 중부 이남을 겨냥하거나 후방지역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발사되면 충청권 레이더로는 탐지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부산과 전남 등 남부 지역에 추가 배치되는 그린파인 레이더 2기가 본격 가동되면 앞으로는 한반도 전역의 탄도미사일 탐지가 가능해진다. 탐지 능력이 한층 강화된다는 의미다.
군 관계자도 "기존 배치된 (충청권의) 그린파인 레이더로는 북한의 다양화 및 고도화하고 있는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효과적인 작전이 제한된다"며 "국가 안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그린파인 레이더의 '전자파' 우려를 제기한다. 부산에서도 일부 주민들이 전자파 우려 등을 제기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나 군은 전자파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입장이다.
공군은 이미 우려 해소를 위해 지난 9월 28일 충청권 레이더 기지에서 전문가, 지역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공개 전자파 측정을 했다.
그 결과 그린파인 레이더의 전자파가 0.0003∼0.0482W/㎡(제곱미터당 와트)로 측정됐다. 이는 인체 보호 기준인 6W/㎡ 대비 0.005∼0.803% 수준으로,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공군 관계자는 "레이더 배치 이후 필요 지점에서 공개측정을 진행해 전자파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