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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어린이 유제품 등 주민 식생활 전담 '식료공업성'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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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12-10 11:57 조회1,44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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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어린이 유제품 등 주민 식생활 전담 '식료공업성' 신설

송고시간2021-12-10 10:04

기존 경공업성서 먹는 분야만 분리한듯…생활개선 총력전 일환

북한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우유 제품들
북한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우유 제품들

(서울=연합뉴스) 북한의 대외홍보용 월간 화보 '조선'에 지난 7월 6일 실린 어린이용 우유 광고 [북한 대외용 화보 '조선' 7월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이 어린이 유제품 생산·배급을 포함해 주민들의 식생활분야를 전담하는 '식료공업성'을 내각에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방송은 10일 "식료공업성의 일군(간부)들이 당의 육아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사업에 힘을 넣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의 보도에서 식료공업성의 존재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방송은 "각 도·시·군 인민위원회들에 흰젖(우유) 생산을 위한 과학기술 지도서와 응용 지도서들을 작성해 내려보낸 데 기초해 그 집행 정형을 수시로 알아보고 지도사업을 짜고 들도록 하고 있다"며 해당 기관의 활약을 소개했다.

명칭으로 비춰볼 때 식료공업성은 북한 주민의 식생활 관련 분야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은 내각의 경공업성이 생활필수품과 더불어 식료품 관련 문제도 함께 담당해왔는데, 이번에 아예 주민들의 먹는 문제만 따로 전담할 별도의 부처를 신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대북 제재와 자연 재해에 최근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까지 겹치며 민생이 악화하자, 먹고사는 문제를 비롯한 주민생활 개선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날 보도에서도 확인되듯 식료공업성의 핵심 소관 업무에는 유제품 생산·배급을 골자로 하는 당 육아정책도 포함돼 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제8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조국의 미래인 어린이들을 튼튼하게 잘 키우는 것보다 더 중차대한 혁명사업은 없다"며 "국가적 부담으로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젖제품을 비롯한 영양식품을 공급하는 것을 당의 정책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 탁아소와 유치원 등에서 어린이에게 공급해야 할 영양식품 수요와 전국적인 유제품 생산 역량을 파악하고, 생산량을 현재의 3배로 늘리는 과학 기술 연구를 지시했다.

식료공업성은 이 같은 당 정책 결정에 따른 조치로서 신설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이후 수매양정성과 원유공업성, 일용품공업성, 전자공업성, 지방공업성 등을 조정·통폐합하고 정보산업성을 추가하는 등 내각 개편을 진행해왔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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