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내년 2월 베이징에서 ‘올림픽 회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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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12-16 13:30 조회1,79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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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푸틴, 내년 2월 베이징에서 ‘올림픽 회동’ 예고
- 이광길 기자
- 승인 2021.12.16 09:32
중국과 러시아가 ‘인권’과 ‘민주주의’를 명분으로 한 미국의 공세에 맞서 다방면에서 ‘전략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계기에 직접 만날 예정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15일 오후 개최된 화상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러관계는 “21세기 국가 간 협력의 모범”이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말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가 백년만의 비상사태와 세기적 전염병이 겹친 격변기에 접어든 가운데 “중·러관계가 각종 풍랑과 시련을 이겨내고 새로운 활력을 보여줬다”고 회고했다. △지난 7월에 중·러선린우호조약을 연장했고, △올해 1~3분기 양국 무역액이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일대일로 협력 등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민주와 인권에 내포된 정확한 의미를 밝혀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국제정의를 수호하는 중추적 기둥이 되었다는 것.
시 주석은 내년(2022년)에 중국공산당은 20차 당대회를 개최하고 러시아는 ‘2030국가발전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관건적 시기에 진입한다며, “상호 개방의 기회를 공유하고, 글로벌 어젠다를 지속 추진하며, 새로운 국제관계를 건설하고, 인류의 운명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내년 2월에는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그 기회에 푸틴 대통령과 2년 만에 처음으로 직접 만나 양자 관계, 중대한 국제·지역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 새로운 중요한 컨센서스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 주석은 “국제 일부 세력이 “민주” “인권”을 간판으로 중·러 양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국제법과 공인된 국제관계 준칙을 난폭하게 유린하고 있다”며 “중·러 양측이 더 많은 연합행동을 전개하여 쌍방의 안전이익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문제에서 협조와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내고 방역·기후변화 등 국제이슈에서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며 국제·지역 현안 해결에서 국제 공평·정의를 수호하고 “다자주의”와 “규칙”의 탈을 쓴 패권행동과 냉전적 사고에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했다.
△상하이협력기구, △브릭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협력을 요구했다. “현 정세에서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은 방역협력을 심화하고, 국제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며, 경제회복을 위한 조율을 강화하여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며, “중국은 러시아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했다.
시 주석은 “민주주의는 전 인류가 추구하는 아름다운 공동가치이자 각국 인민의 권리”라고 강조했다.
“한 나라가 민주적인지, 어떻게 더 나은 민주를 실현할지는 자국민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했으며, “국제 사안은 각국이 공동으로 상의해 처리해야 하며, 국제관계를 민주화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는 것이 민심이 지향하는 바이고 대세”라며, “중국은 러시아와 소통 조율을 강화해 국제사회에 정확한 민주관 확립을 유도하고 각국의 정당한 민주적 권리를 수호라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도 “러·중관계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가장 좋은 시기에 있고, 높은 전략적 상호신뢰를 보여주고 있으며, 내정불간섭과 상호 이익을 존중하는 토대 위에서 상호윈윈하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대만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당한 입장을 가장 확고히 지지하고, 어떤 세력이든 대만문제를 이용해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걸 단호히 반대할 것이며, 아태 지역에서 어떤 형태의 “소그룹” 구성에도 결연하게 반대하고 러·중관계를 이간질하려는 어떤 시도도 실현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15일 오후 화상 정상회담은 74분간 진행됐다고 알렸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은 스포츠 또는 올림픽 운동의 정치화를 용납하지 않는 것을 포함해 국제 스포르 협력을 서로 지지해왔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부 동맹국들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겨냥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내년 2월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만나길 기대하고 그 때 동계올림픽 개막식에도 참석하길 희망했다. 시 주석은 “올림픽 회동”을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