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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건너뛴 북한 4월 친선예술축전, 내년엔 온라인으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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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12-01 10:21 조회2,0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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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건너뛴 북한 4월 친선예술축전, 내년엔 온라인으로 개최

송고시간2021-12-01 07:00

짝수해 개최…"북한말로 부른 노래 등 참가자 제출 녹화자료로 심사"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기념하는 국제예술 행사로 열어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이하 축전)을 내년에는 온라인에서 영상으로 진행한다.

축전 조직위원회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4월 10∼20일 평양에서 여는 제32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은 "축전 참가자들이 본국에서 촬영·편집해 보내오는 공연 녹화 자료를 갖고 심사하고 시상을 한다"며 온라인 개최 방식을 소개했다.

내년은 김 주석 생일 110주년이 되는 만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국제적인 축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온라인 개최를 고안해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김 주석이 태어난 1912년 4월 15일을 일컫는 '태양절'을 기념해 2년에 한 번씩 짝수 해마다 외국 예술단을 무료로 초청해 축전을 개최했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다.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할 정도로 예민하게 대처하는 북한이지만, 내부 결속을 위해서는 김 주석의 꺾어지는 해 생일 행사를 잇따라 건너뛸 수 없고 평범하게 치를 수도 없다는 속내로 보인다.

축전 조직위에 따르면 축전에는 희망하는 모든 나라의 예술인과 예술단이 참여할 수 있으며 올해 말까지 공연 녹화자료 등을 이메일 또는 해외 주재 북한 공관을 통해 제출하고 심사를 받아야 한다.

참가 희망자 자국의 명곡이나 세계적으로 알려진 성악곡, 기악 작품, 민속무용, 발레 등으로 공연할 수 있으며 북한에서 창작된 작품으로도 공연할 수 있다. 외국인들이 북한 말로 노래를 부르거나 북한 노래를 외국어로 부를 수 있다는 점도 적시했다.

그러나 녹화 자료는 '최근 시기'의 것이어야 하며, 조직위는 "이전 시기(과거)의 낡은 공연자료를 가지고 콤퓨터(컴퓨터) 기교로 편집한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축전은 심사를 통과한 참가자들의 영상을 '조선예술' 웹사이트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우수한 공연의 경우는 조선중앙TV로 특별히 소개한다.

평양에서 열릴 축전 개·폐막식 역시 진행 과정을 촬영·편집한 영상이 조선예술 웹사이트에 올라올 예정이다.

내년 축전이 온라인 녹화 영상 방식으로 열리는 만큼 외국인들의 참여 여부도 관심사다.

2007년 축전에서는 전해에 그래미상을 받은 미국의 인기 가스펠 그룹인 '캐스팅 크라운즈'가 유명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북한 인기곡 '비둘기야 높이 날아라' 등을 불러 화제가 됐고, 2012년에는 미 애틀랜타에서 활동하던 '유발의 아들들'이라는 합창단 및 오케스트라 회원 150여 명이 참가했다.

2001년과 2002년 일본에서 활동 중이던 가수 김연자도 잇달아 초청됐고 2007년 영국의 유명 성악가 수잔나 클라크가 참가하는 등 서방국가 예술인과 예술단 참여가 적지 않았던 행사다.

아울러 내년 온라인 축제로 북한의 자금 부담은 덜어지게 됐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축전에 참여하는 해외 예술단의 왕복 항공료와 체류비 등 경비를 내각 문화성이 부담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주석 생일을 기념하는 다른 행사인 평양 국제마라톤 경기의 경우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열리지 않았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만큼 내년에도 쉽지 않아 보인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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