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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국경 일대 움직임 없어…단둥 코로나 긴급주의보 영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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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11-16 10:41 조회3,0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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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국경 일대 움직임 없어…단둥 코로나 긴급주의보 영향 주목

2021.11.16
 

지난 3월 북한 신의주에서 바라본 중국 단둥.

북-중 열차 통행 등 북-중 국경무역이 이달 중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11월 중순이 지난 현재 국경 봉쇄 조치 해제 조짐은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단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사례가 보고되면서 양국의 무역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조중우의교’ 인근 중국 측 세관 야적장을 촬영한 최근 위성사진은 여전히 한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북한 당국의 국경 봉쇄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신의주로 돌아가기 위해 야적장에 대기하는컨테이너 트럭들로 북적이던 곳이지만, 차량 한 대 보이지 않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조중우의교’ 인근 중국 측 세관 야적장을 촬영한 15일자 위성사진. 과거와 달리 차량이 한 대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 자료=Planet Labs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조중우의교’ 인근 중국 측 세관 야적장을 촬영한 15일자 위성사진. 과거와 달리 차량이 한 대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 자료=Planet Labs

실제로 일일단위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랩스’의 자료를 살펴보면 가장 최근인 15일을 포함해 지난 수 개월간 이곳에서 트럭들의 움직임은 전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최근 한국 국가정보원과 일부 언론들이 북-중 국경무역이 재개될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11월 중순이 지난 현 시점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열차 통행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신의주 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신의주 역을 촬영한 ‘플래닛랩스’의 지난 11일자 위성사진에는 열차가 여러 선로들을 채우고 있었는데, 이들 열차들은 다음날인 12일은 물론 14일과 15일에도 움직이지 않은 듯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비록 위성사진의 화질이 낮아 정확한 상황 분석은 어렵지만, 최소한 열차 운행이 활발하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앞서 한국의 ‘KBS’ 방송은 지난 8일 북한 기관차 2량이 조중우의교 인근 압록강 철교를 건너는 장면이 포착됐다면서, 두 나라 열차 운행 재개 신호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아직까지 추가적인 움직임이 관측되지 않으면서, 여전히 국경 봉쇄 상황이 풀리지 않았다는 추정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소독 시설이 들어선 의주 비행장의 15일자 위성사진. 운영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자료=Planet Labs.
소독 시설이 들어선 의주 비행장의 15일자 위성사진. 운영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자료=Planet Labs.

앞서 북한은 올해 3~4월 신의주에서 동북쪽으로 약 9km 떨어진 의주공항을 화물 소독시설로 바꾼 바 있습니다.

이 일대에는 단둥에서 건너온 열차가 통행할 수 있는 선로까지 연결된 상태지만, 열차의 움직임은 물론 열차에서 하역된 화물을 다시 북한 전역으로 옮기는 트럭 등도 전혀 관측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이곳을 촬영한 지난달 위성사진을 토대로 여전히 이 시설에 대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이달 12일 현재 운영을 시작할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올해 4월 이 소독시설이 운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던 한국 국가정보원의 분석을 인용하면서, 당초 예정보다 운영이 6개월 넘게 더 지연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신의주와 단둥은 북한과 중국의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국경무역’이 이뤄지던 곳입니다.

두 나라 무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박 등을 이용한 무역과 달리 여전히 국경지대 육로를 통한 무역이 재개되지 않으면서 양국의 무역액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29%, 대북 제재 이전 시점인 2015년의 13% 수준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단둥 일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육로를 통한 무역 재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앞서 단둥시 질병관리 당국은 지난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긴급주의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삼갈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 7일부터 다롄시가 집중관리 대상으로 지정됐다며 단둥시와 다롄시를 오가는 주민들을 엄격히 관리하고, 다롄시에서 온 주민들은 14일간 격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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