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문재인 대통령의 ‘도발’ 발언에 큰 유감” (2021.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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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9-16 09:58 조회2,01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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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 “문재인 대통령의 ‘도발’ 발언에 큰 유감”
- 이계환 기자
- 승인 2021.09.15 23:29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미사일 발사 참관에서 “우리의 미사일전력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에 충분하다”고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며 “매사 언동에 심사숙고하여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청남도 태안군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지켜봤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그 다음에 나온 것이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대통령의 실언이 사실이라면 소위 한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는 우몽하기 짝이 없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기자들 따위나 함부로 쓰는 ‘도발’이라는 말을 망탕(마구) 따라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시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지금 남조선이 억측하고 있는 대로 그 누구를 겨냥하고 그 어떤 시기를 선택하여 ‘도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당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계획의 첫해 중점과제수행을 위한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남조선의 ‘국방중기계획’이나 다를 바 없는 것”이라는 것이다.
김 부부장은 “자기들의 유사행동은 평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당한 행동이고 우리의 행동은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으로 묘사하는 비논리적이고 관습적인 우매한 태도에 커다란 유감을 표하며 장차 북남관계 발전을 놓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내로남불'이라는 것이다.
이어 “대통령까지 나서서 대방(상대방)을 헐뜯고 걸고드는데 가세한다면 부득이 맞대응 성격의 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북남관계는 여지없이 완전파괴에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앉아서 ‘북한’을 이길 수 있다는 힘자랑이나 하는 것이 대통령이 할 일인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꼬집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1-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의 발사에 이어 이날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