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만 나오는 '충북동지회', 간첩이라면 북한 실력도 형편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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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8-11 10:16 조회3,22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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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웃음만 나오는 '충북동지회', 간첩이라면 북한 실력도 형편없는 것"
MBC라디오 입력 2021.08.11. 09:33 수정 2021.08.11. 09:58- 북한, 공작 능력 1도 없는 사람들한테 2만 달러 헛돈 쓴 것
- '60여 명 포섭'? 지역에선 도저히 함께할 수 없는 사람들로 인식돼 와
- 민노총 가입 거부당해, 조합비 3천 원 안 내 제명도..
- 심지어 포섭대상자 상대로 소송 벌이기도
- 文 특보? 2017년 당시 경쟁적으로 지지자 명단 만드는 과정에 이름 올려
- '윤석열 탄핵 광고'? 모금액 저조로 광고 안해
- 국정원 2000년부터 수사, 안 잡은 건지 못 잡은 건지는 살펴봐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김남균 ’충북인뉴스‘ 편집국장
☏ 진행자 > 국정원과 경찰이 이른바 청주 간첩단 사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보도를 종합하면 북한 지령을 받고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도입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그다음에 정관계와 노동계, 청년단체 등 도합 60여 명을 포섭대상으로 삼았다, 이런 내용인데요. 수사 대상은 4명, 이 가운데 3명이 구속됐습니다. 이 이른바 청주 간첩단 어떻게 봐야 될지 궁금한데요. 이 지역에서 이들의 행적을 지속적으로 취재해온 기자가 한 분 계십니다. 충북인뉴스의 김남균 편집국장인데요.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김남균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수사 대상이 4명이고 구속된 사람이 3명인데요. 이 사람들이 90년대 초반경부터 청주지역에서 활동을 해왔던 사람들이라고 하던데 맞습니까?
☏ 김남균 > 맞습니다. 우선은 청주간첩단이라고 하는 그 명칭으로 부르기보다는 국정원에서 발표한 건 자주통일충북동지회죠. 이렇게 불렀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 김남균 > 네, 당사자들은 그런 조직을 만든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국정원에서는 그렇게 발표했고요. 청주시민들 같은 경우에는 청주 간첩단이라고 불리니까 약간 불편해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무슨 취지의 말씀인지 충분히 알겠습니다. 저도 지금부터 표현을 그렇게 쓰겠습니다.
☏ 김남균 > 이들 4명 같은 경우 충북에 1980년대 말부터 청주지역에서 노동조합에서 활동했던 이력들이 있고요. 지금까지 청주나 대전 인근 충남지역 장소를 바꿔 가면서 노동운동이나 통일운동 관련해서 활동을 해왔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김남균 국장께서 쭉 보도한 기사를 저도 봤는데요. 이 기사 내용 보니까 꽤 유명한 분들, 여기서 유명하다라는 게 여러 가지로 말썽이란 표현을 써도 될지 모르겠는데 말썽을 일으켰던 사람들 이런 사람들인 것 같은데 맞습니까?
☏ 김남균 > 노동운동 하는 사람들에서도 봤을 때도 이분들의 활동이 워낙 한쪽으로 극단적으로 치우쳐있고요. 그다음에 주변에 사람들과 어울린다거나 이런 경력들이 전혀 없어요. 사회적인 사회성 이런 것들이 전혀 없고 서로 고립되고 은둔하고 자기들만의 폐쇄적인 그룹을 형성해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 때에 따라선 약간 도덕적 부분도 일탈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 주는 행동들 이런 것들을 여러 차례 해왔거든요. 그래서 이제 청주에서는 노동계나 시민사회 진영에서는 이 사람들에 대해서 많이 알지도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경우 도저히 함께 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그것이 정신세계가 잘 이해 가지 않는다. 또 저 사람들이 직업이 뚜렷하게 없기 때문에 도대체 생계는 어떤 방식으로 이어가고 있을까 딱하다 이런 표현들이 많았어요.
☏ 진행자 > 그런데 지금 60명을 포섭대상으로 삼았다는 거잖아요. 이런 사람들 어떻게 포섭합니까?
☏ 김남균 > 한마디로 이 얘기가 나오면 다 웃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한다면 이번에 북한 지령 중에서 충북 지역에 있는 대기업 노조를 장악해라라든가 아니면 간호사를 조직해라 여러 가지 지령을 받았다고 하는데 하다못해 민주노총에도 가입이 거부당해요. 그래서 이분들 경우 과거 노동조합 할 때 분란만 있었기 때문에 이분들이 들어왔을 경우에는 갈등이 우려된다 해서 가입을 거부하거든요. 그러니까 2년 정도 소송을 해서 소송에서 이겨요. 노동자 조합원 지위 자격이. 이걸 이겨서 복귀를 했는데 이 복귀를 해서 조합 됐으면 얼마나 활동하면 되는데 그게 아니라 조합비 3천 원을 내지 않아서 제명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활동하는 의지도 있었고 포섭을 당할 그런 사람도 없었던 거고요. 진보정당 같은 경우 여기에 가서 당을 장악해라 누구를 포섭해라 이렇게까지 했는데 그 당에서도 각종 분란을 일으켜서 징계를 받고 탈당을 합니다. 그런데 더 웃긴 건 뭐냐 하면 포섭대상자로 지목된 사람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분을 상대로 해서 소송까지 냅니다. 자기네들이 ‘너 때문에 피해를 입었어,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어, 보상해줘’ 라는 소송을 내거든요.
☏ 진행자 > 포섭 대상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는 말씀이세요?
☏ 김남균 > 네, 그래서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북한에서 이 사람들 활동이 너네들이 성과에 치중해서 성과를 못 낸다. 우선 사람들에게 속내를 터놓을 수 있을 정도로 인간적으로 접근해라 이렇게까지 지령이 왔다고 하는데 사실 그 사람 상대로 거꾸로 소송까지 내요. 그 소송이 올해 5월까지 진행이 됐었는데 한마디로 포섭될 대상도 없었고 포섭할 의지도 있었나 라고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스텔스기 도입 반대 시위는 어떤 식으로 했던 거예요?
☏ 김남균 > 이분들이 활동했던 건 저도 쭉 살펴봤는데 1인 시위 이상 행동들이 없어요. 길거리에 현수막을 내건다거나 아니면 전국에 있는 단체라든가 인사들에게 개별적으로 메일을 보낸다든가 함께 하자라는 제안서를 돌린다든가 그게 전부였어요. 그러니까 사실 되게 보잘 것도 없었고 확장력도 없었고 또 이 사람들의 말을 듣고 그것에 동참하는 사람들 제가 취재한 바로는 전혀 없다는 거예요.
☏ 진행자 > 한쪽에서 이런 사람들이 무슨 간첩이냐 이렇게 얘기하긴 하지만 일단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를 했다는 건 범죄 소명이 어느 정도 됐기 때문이라고 봐야 되는 거고 그 소명된 내용에 보면 USB가 확보됐다는 것 아닙니까? 여기에 북한 지령이 담겨 있다는 건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김남균 > 북한 지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지령을 받았다 세세하게 공표가 되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 같은 경우 당사자들은 전혀 날조되고 조작된 거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USB가 자기들 것이 아니라고 하는 주장인가요?
☏ 김남균 > 그건 아니고요. 그 안에 있는 내용이 날조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고 그다음에는 그 USB 담긴 내용이 과연 그러면 북과 주고받았다고 그런다면 해외에서 메일을 주고받은 서버가 나와야 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지 않느냐. 수신자와 발신자가 없다. 확인되지 않았고 증거로 제출되지 않았다라고 주장을 하는 것 같아요.
☏ 진행자 > 공작금 얘기도 나왔잖아요.
☏ 김남균 > 지금 공작금과 관련해서 지역 평은 이렇습니다. 저분들이 만약에 북한에서 실제로 공작금을 수령했을 가능성도 있다. 없다고 보진 않아요. 나중에 재판을 통해서 지켜보면 진실적인 모습들은 밝혀지겠지만 일단 그걸 받았다고 한다면 참 북한도 우습다. 북한 공작 수행 능력이 전혀 1도 없는 이런 사람들한테 북한으로서는 상당히 거금일 테지만 우리한테는 2만 달러라고 하는 돈이 큰돈이 아니겠지만 헛돈을 썼다면 참 그렇다. 그리고 국정원에서도 영장에 적시한 걸로 나오는데 이 2만 달러 중에서 1만 달러를 구속된 한 명이 개인적으로 유용을 했다는 거잖아요. 공작금까지 유용했을 정도의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들한테 공작금을 주고 어떤 지령에 따른 과업에 대한 수행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들한테 저런 사람들을 삼아서 공작을 펼쳤다면 북한의 대남공작 능력 실력 이런 것도 형편없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또 한편으로 정치적 논란을 빚고 있는 게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 특보로 활동했다는 점이 나왔던 부분인데 이건 어떻게 되는 거예요? 그런데 나중에 탄핵 주장을 했다 이런 주장도 보도도 있던데요.
☏ 김남균 > 2017년도죠. 이분들이 문재인 지지선언하면서 노동특보에 이름을 올린 건 맞습니다. 취재해보니까 당시 노동계에 있었던 인사들 중에서 일부가 문재인 당시 후보 캠프로 갑니다. 여러 명이 가는데 이분들이 대선이다보니까 경쟁적으로 지지선언이나 사람들 명단을 받잖아요. 서명을 받아서 발표하고 상당히 경쟁적이었더라고요. 같이 노동계에 있었던 사람들조차도 안에 캠프에 들어가서 다른 형식으로 들어가 있고 그런 경쟁적 과정에서 이분들한테까지도 동참해달라 지지선언에 이름을 올려달라 라고 부탁해서 이 과정에서 구속영장이 청구된 4명의 이름이 들어갔던 거고요.
☏ 진행자 > 또 하나 이 4명 가운데 1명이 안철수 싱크탱크 실행위원으로 활동했다는 전력이 있다는데 무슨 얘기예요?
☏ 김남균 > 2014년도 경이었을 거예요. 그때 안철수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안철수 현상이 많이 불었잖아요. 신당 창당 앞두고 지역에서 싱크탱크 내일, 정책 싱크탱크 내일이 만들어지는데 한 분이 여기에 실행위원으로 참석을 해요. 문제는 뭐냐 하면 이분들이 민주당이나 안철수의 정책 싱크탱크 내일뿐만 아니라 여러 정당에 기웃거려요. 하다못해 충청권에서 충청신당을 만들겠다 이렇게 주장한 적도 있고요. 그다음에 정동영 전 의원하고 천정배 전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서 만든 당에서도 자기네들이 무엇을 하겠다고 해서 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이분들은 어떤 정당을 들어가도 그 정당에서 인정을 받거나 공식적인 직책을 받거나 그 정당의 이름으로 출마를 하거나 이런 데까지 이어지지 못하거든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하나만 더요, 그러니까 윤석열 캠프 쪽에서는 어떤 주장을 하고 있느냐 하면 윤석열 탄핵 촉구를 위한 광고 모금 활동에 북한의 개입이 있었는지 수사가 필요하다 이렇게 밝힌 바가 있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 김남균 > 해프닝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분들이 그때 당시 우리 한국 사회 보통 사람들이 쓰는 말이 아니거든요. 광고를 하면 광고를 하는 거지 광고 투쟁단 광고 투쟁이다 이렇게 얘기를 안 하잖아요. 광고투쟁 모금 충북 도민연대라는 것을 꾸려서 모금을 해서 광고를 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광고를 하지 않았어요. 광고를 하지 않은 이유를 물어보니까 모금액이 상당히 저조했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모금 했으면 광고를 못 하면 돌려줘야 될 것 아닙니까? 그랬더니 이분들 같은 경우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자기네들이 보관하고 있다고 하는데 저는 여기서 의문이 드는 게 과거에 이분들 행적들이 비슷한 것들이 있어요. 이렇게 해서 이번에도 보면 모든 것을 통일묘목도 그렇고 모금 활동을 광범위하게 하는데 자기네 어려운 생계 때문에 활용하려고 그랬던 것 아니냐 그런 의구심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분들의 생계를 현재 본다면 겨울에 난방비가 없어서 장작을 패서 난로를 땐다든가 아니면 입주한 건물에도 전기세도 못 내고 수도세도 못 내고 월세도 못 내서 쫓겨나는 그런 정도 수준이거든요.
☏ 진행자 >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짚어야 될 점은 많은데 시간 관계상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고요. 간첩이다 아니다 해석 논란을 빚을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수사 결과는 지켜봐야 될 것 같네요.
☏ 김남균 > 한마디만 덧붙이잖아요. 2000년부터 국정원이 간첩으로 규정하고 수사를 해왔어요. 현재까지. 그런데 왜 지금 시점에 터뜨렸냐 안 잡은 거냐 못 잡은 거냐 이런 부분도 맥락을 가지고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혹시 더 들여다 볼 부분이 필요하다면 저희가 다시 한번 인터뷰에 모시도록 하겠고요.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고맙습니다.
☏ 김남균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충북인뉴스의 김남균 편집국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