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27일 오전 10시 통신연락선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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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7-27 17:24 조회2,24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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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27일 오전 10시 통신연락선 복원
- 이광길 기자
- 승인 2021.07.27 11:04
북 통신, “수뇌분들께서 최근 여러차례 친서 주고받아”
“남과 북은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되었던 남북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하고, 개시 통화를 실시하였다”고 이날 오전 11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발표했다.
남북 정상이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친서를 교환하며 남북관계 회복 문제에 대해 소통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끊어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북측이 남측 일부 탈북자단체의 전단살포에 반발해 남북 통신연락선을 전면 단절한지 13개월여 만이다. 68년전 판문점에서 정전협정에 조인한 시각(7.27 오전 10시)에 맞춰 통신선을 복원한 점이 눈에 띈다.
박 수석은 “양 정상은 남북간에 하루속히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데도 뜻을 같이하였다”면서 “이번 남북간 통신연락선의 복원은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통일부와 군에서 운영하던 남북 통신선을 우선 복원한 것”이라며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통해 오전 10시, 남북연락사무소는 11시경에 개시 통화가 이루어졌다”고 알렸다. “(정상간) 핫라인 통화는 차차 논의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연락선 복원 협의 과정에서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북측의 사과나 입장이 있었나’는 질문에는 “앞으로 협의해 나갈 문제”라고 답했으며, 8월 예정된 한미연합군사연습과 군 통신 연락선 복원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4월 이후 여러 차례 친서가 오고갔다’는 발표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3주년을 계기로 (친서가 오갔으며) 최근까지 몇 차례 친서를 상호 교환하였”다고 밝혔다.
‘친서’를 통해 양 정상은 “남북관계가 오랜 기간 단절되어 있는 데 대한 문제점”을 공유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조속한 관계 복원과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코로나와 폭우 상황에 대해 조기 극복과 위로의 내용”,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대화들”이 오갔고, “현재 코로나로 인해 남북 모두가 오래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속히 이를 극복해 나가자”고 두 정상이 위로와 걱정을 나누었으며, 각기 남과 북의 동포들에게도 ‘위로’와 ‘안부’ 인사를 전했다는 것.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양 정상 간 대면 접촉에 대해 협의한 바 없”으며, “화상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시각, 북측도 통신 연락선 복원 사실을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보도’를 통해 “지금 온 겨레는 좌절과 침체상태에 있는 북남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하여 북남 수뇌들께서는 최근 여러 차례에 걸쳐 주고받으신 친서를 통하여 단절되여 있는 북남통신련락통로들을 복원함으로써 호상신뢰를 회복하고 화해를 도모하는 큰 걸음을 내짚을 데 대하여 합의하시였다”고 알렸다.
“수뇌분들의 합의에 따라 북남쌍방은 7월 27일 10시부터 모든 북남통신련락선들을 재가동하는 조치를 취하였다”면서 “통신련락선들의 복원은 북남관계의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15일 제76주년 광복절 계기에 남북 간 이벤트가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