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셔먼, “북 대화의장 견인, 긴밀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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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7-22 14:36 조회2,35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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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셔먼, “북 대화의장 견인, 긴밀 공조”
- 김치관 기자
- 승인 2021.07.22 13:01
셔먼, ‘인-태지역 핵심축’ 한미 동맹 매우 중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2일 오전 외교부청사에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접견하고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견인하기 위해 한미 간 각급에서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 장관이 ‘한미 동맹과 북핵 문제에 정통한 셔먼 부장관이 국무부 부장관에 취임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웬디 셔먼 부장관은 대북정책자문관을 거쳤고 국무부 정무차관을 역임한 베테랑으로 지난 4월 부장관이 됐으며, 한반도 문제에도 오랫동안 관심을 기울여왔다.
셔먼 부장관은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8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 참석한 뒤 한국을 방문해 첫 일정으로 정의용 장관을 예방했다. 특히 한국 일정 이후 25~26일 중국 톈진(天津)을 방문,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과 만날 예정이어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셔먼 부장관은 미국은 동북아 및 인도-태평양 등 지역에서 평화, 안정,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 동맹의 발전을 매우 중시하고 있고 이러한 차원에서 방한을 추진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한미 동맹의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중국 견제 전략인 인-태 전략에 한미 동맹을 연계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낸 셈이다.
정 장관은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자고 당부했다.
정 장관과 셔먼 부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시 양국 정상이 확인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목표를 재확인하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외교와 대화가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했으며,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견인하기 위해 한미 간 각급에서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견인책을 내놓지는 않았다.
셔먼 부장관이 중국을 방문할 경우, 북한 문제도 주요한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문제를 ‘미중 간 이해가 일치하는 분야’로 꼽았고, “북한에 관한한 우리(미중)는 어느 정도 이해가 일치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언급해 귀추가 주목된다.
셔먼 부장관은 23일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과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회를 갖는 것을 비롯해 각계 인사들과도 접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