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委 "北협력의지 환영…코로나 호전시 활동 즉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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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7-05 15:20 조회2,01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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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委 "北협력의지 환영…코로나 호전시 활동 즉각 재개"
송고시간2021-07-05 11:50
데이비드 메이즐리시 ICRC 한국사무소 대표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최근 북한이 국제 적십자 기구와 협력 강화 의지를 보인 것을 환영하고 북한과 인도주의적으로 더욱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메이즐리시 ICRC 한국사무소 대표는 5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ICRC는 북한이 국제 적십자 기구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을 환영한다"며 "인도주의적 이슈를 놓고 북한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8∼9일 조선적십자회 대회를 화상으로 열고 "적십자 및 적반월회(적신월회) 국제연맹, 적십자 국제위원회와의 긴밀한 협력과 조정, 여러 나라 적십자 및 적반월 단체와의 연계를 강화해 전략적 목표 달성을 촉진해야 한다"며 국제 적십자 기구와의 협력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메이즐리시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ICRC가 북한에서 활동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최소한의 활동은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북한에서 활동하는 ICRC 외국인 직원은 일시적으로 없는 상태"라면서도 "조선적십자사가 후원하는 현지 직원들과의 협력은 계속되고 베이징의 ICRC 동아시아지역대표단이 조선적십자 및 북한 당국과의 관계를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북한 내 신체재활센터 지원이나 조선적십자사와의 비상사태 대비 활동 등 제한적이지만 최소한의 현지 구호활동이 지속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북한 내 구호활동을 즉시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메이즐리시 대표는 "상황이 허락되는 대로 우리는 북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지를 살펴볼 것이며 현지 상황을 평가해 우리의 구호활동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CRC는 지난 2002년부터 북한 현지에서 수많은 구호활동과 북한 당국 및 조선적십자와의 협력사업을 펼쳐왔다"며 "우리는 북한 내 인도주의적 수요에 대해 지원과 전문지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