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맞서는 이란-중국 밀착…향후 25년 전방위 협력 외 관련(202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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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3-29 10:38 조회2,52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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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맞서는 이란-중국 밀착…향후 25년 전방위 협력(종합)
송고시간2021-03-27 20:38
이란, '일대일로'도 참여…양국 외무장관 협력협정 서명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국의 경제 제재로 고립된 이란과 미국에 맞서는 중국이 향후 25년간 포괄적 협력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테헤란에서 양국간 포괄적 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이날 양국이 체결한 협정에는 수교 50주년을 맞은 양국이 향후 25년간 정치·전략·경제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은 앞서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란과 우리의 관계는 현재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전략적 관계는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보좌관인 헤사메딘 아셰나는 "양국의 협정은 성공적인 외교의 예"라며 "한 나라의 힘은 고립되지 않고 동맹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 IRIB TV에 출연, "두텁고 깊고 각별한 차원의 양국 관계가 이번 협정문에 담긴다"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양국이 체결한 협정에는 경제 부문을 중심축으로 하는 포괄적인 협력 로드맵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란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와 양국 민간분야의 협력도 포함된다고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덧붙였다.
또 중국은 이란의 에너지 및 인프라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정 서명에 앞서 왕 부장은 로하니 대통령을 예방하기도 했다.
중국 "이란과의 석유 거래는 정상적 무역"
중국은 25일 이란과의 석유 거래를 보호하고 양국 관계를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양국의 정상적인 무역을 보호하고 정당한 이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오펑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이 최근 몇 달 동안 기록적인 양의 석유를 중국으로 간접적으로 이동시켰으며, 이는 오만, UAE, 말레이시아에서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이란산 석유 수입 규모는 이달 하루 약 100만 배럴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전달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앞서 미국은 중국이 이란산 석유 수입을 계속 늘리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미 고위 정부 관계자는 바이든 행정부가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절 하려고 했던 제재조치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미국이 중국에 제재를 가한다면 제3차를 거쳐 간접적으로 거래한 2차(세컨더리) 제재를 할 전망입니다.
미국, 이란 관련 중국 · 러시아 기업 제재
미국 정부가 27일, 이란 미사일 개발에 연루된 중국과 러시아 기업들에 대한 경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들 기업은 미국 정부가 금지하고 있는 민감한 기술과 재료를 이란 측에 제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제재 대상 기업은 중국 기업 2곳과 러시아 기업 2곳입니다.
폼페오 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 개발 노력을 저지하기 위해 계속 힘쓸 것이며, 중국과 러시아 등 이란에 미사일 관련 재료와 기술을 제공하는 외국 업체들에 대한 제재도 계속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18년 이란과의 핵 합의를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는 등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