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미워킹그룹, 남북관계 개선 장애물”(2021.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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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6-23 09:25 조회1,72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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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한미워킹그룹, 남북관계 개선 장애물”
- 김치관 기자
- 승인 2021.06.22 15:56
최영삼 대변인, “국장급 협의 강화해 나가기로”
“그간 워킹그룹이 한미 간 대북정책 전반에 대한 의견 조율 및 협의 기제로서 기능하기도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남북관계 개선의 장애물 등 일부 비판을 받았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오후 2시 30분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한미 대북정책 수석대표들 간의 협의에서 ‘한미 워킹그룹 종료’ 검토를 결정한데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노규덕 외교부 평화교섭본부장과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1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만나 한미 정상이 합의했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 방안 등을 협의했으며, 외교부는 22일 “6월 21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시 기존 한미 워킹그룹의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기존 워킹그룹을 종료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최영삼 대변인은 “앞으로 한미는 북핵 수석대표 간 협의 이외에도 국장급 협의를 또 강화해나가기로 했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한 방안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22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한미 워킹그룹이 한미 간 대북정책 전반에 대한 의견조율을 하는 중요한 플랫폼이었지만 남북관계개선에 장애물이 된다는 비판이 분명히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우리에게는 중요한 편의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것이 불편했던 시절도 있었다”고 전제하고 “기존 한미워킹그룹을 종료하기로 양측이 공감하에 동의하여 공개하게 된 것”이라고 확인했다.
아울러 한미 워킹그룹 종료에 따른 대안을 묻는 질문에 외교부 국장급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북핵외교기획단장, 카운터파트인 미측의 국무부 부차관보급인 대북정책특별부대표 간의 ‘한미 국장급 정책대화’를 제시하고 “워킹그룹이라고 하면 제재처럼만 느껴졌기 때문에 이것을 넓혀서 포괄적으로 하자는 것”이라며 “여러 가지 실무정책 등을 제재와 관여를 다 포함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종료시킨다고 할지라도 한미 외교당국 간에 기존 국장급 수시 소통 채널을 통해서 남북교류 전반적인 대북정책 소통기제는 마련돼 있다”며 향후 ‘국장급 정책대화’ 구성과 운영에 대해서는 “국장급 회의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임갑수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정박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부대표는 오는 23일 국장급 협의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김 특별대표는 23일 대사를 맡고 있고 있는 인도네시아로 돌아갈 예정이지만 정박 부대표 등 일행은 하루 더 머문 뒤 워싱턴으로 향할 예정이다.
성김 특별대표가 22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고 최영준 통일부 차관과 한미 사이의 ‘대북정책 고위급 양자 협의’를 진행한데 대해 이 당국자는 “이번 통일부 소통은 성김 특별대표가 처음으로 방한했기 때문에 상견례를 갖고 남북관계 주무부서로서 직접 설명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장급 정책협의에 통일부도 참여하느냐는 질문에 “어느 급이든 외교부만 참석하는 법은 없다”며 통일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최영삼 대변인은 이날 오전 북한 김여정 노동당중앙위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관련 사실에 대해 정부는 잘 알고 있다”면서도 “현 단계에서는 이에 대해서 구체적인 코멘트는 삼가도록 하겠다”고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