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국적 모내기 한창...'토지정리'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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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5-25 14:23 조회1,71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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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전국적 모내기 한창...'토지정리' 성과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1.05.25 10:12
북한에서 전국적으로 새로운 5개년계획의 첫해 모내기가 한창인 가운데 [노동신문]은 25일 집단적 혁신으로 올해 농사의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고 독려에 나섰다.
올 봄에 비가 자주 내리는 등 불리한 기상조건때문에 일부 지역에서 모내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일부 단위에서는 불리한 기상조건에 빙자하면서 밭상태모를 기르는 모판에 물을 많이 대서 벼모가 헛자라거나 마른 논 써레치기(써레질), 논물잡이를 앞세우지 않아 모내기를 일정계획대로 내밀지 못하는 등 편향이 나타나고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황해남도 동림군협동농장경영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모내기철에 들어섰지만 군안의 일부 농장들에서는 온도가 낮고 싹트는 (비)율이 떨어진 것으로 하여 모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있다.또한 봄철에 비가 자주 내렸기때문에 모내기 선행공정인 논갈이와 써레치기를 일정계획대로 내밀기도 어려운 형편이다.이 모든 것은 모내기의 최적기를 보장하는데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있다"고 현재 모내기 정황을 설명했다.
농업연구원 처장은 "재해성 기후를 기정사실화하고 벼모 종류별 특성에 맞게 일정계획을 바로 세우며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하여 모내기를 무조건 최적기에 끝내기 위한 대책을 강하게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먼저 모든 농업생산단위에서 써레질을 철저히 한 후 모내기를 하고 논물관리를 잘해 '모살이'(볏모살이) 기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태풍피해가 심한 지역과 냉습논, 간석지논의 특성에 따라 평당 포기수를 줄이거나 늘리고, 모판에서 모를 뜨기 전에 비료주기와 모판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과학기술적 요구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리재현 농업성 부상은 "현재 모내기에서 제일 중요하게 제기되는 문제는 일정계획을 드티지(연기하지) 않는 것"이라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노력과 수단을 총동원, 총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황해남도의 경우, 농촌경리위에서 기상조건이 불리하지만 이에 구애받지 않고 단계별로 모를 튼튼히 길러 중단없이 보장함으로써 일정대로 모내기를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며, 모내기와 관련한 모든 영농작업수행에서 기술적요구를 철저히 지키고 나타나는 모든 문제에 대해 혁신적 안목으로 풀어나가면 실적이 난다고 강조했다.
신천군과 안악군에서는 모내기에 앞서 말단 단위의 포전에 먼저 관개용수를 채우고, 재령군 삼지강협동농장에서는 평당 포기수와 포기당 대수를 정하고 모내기를 하도록 했으며, 해주시와 강령군 등의 농장에서는 모판소독을 철저히 한 뒤 모뜨기를 하는 등 온도가 갑자기 올라가는 상황에서 병해충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알렸다.
한편, 최근 황해북도에서는 두달 남짓한 기간에 1,000여 정보의 토지를 정리해 부침땅(경작지) 면적을 늘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은 '토지정리돌격대 황해북도 여단'이 송림시와 연탄군의 토지정리를 마무리하여 농경지로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을 빠짐없이 확보했으며, 황주군의 많은 농경지를 규격포전으로 만들어 적기 모내기를 할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토지정리사업은 고난의행군 시기인 1998년 5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발기해 대대로 내려오던 뙈기논밭들을 800~1,000평 정도의 규격포전으로 만들어 새땅을 얻고 알곡 생산을 늘리며 농촌경리의 종합적 기계화를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봉건적 토지소유의 흔적을 완전히 청산하기 위한 하나의 토지혁명'이라고 일컫는다.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0년 1월 평안북도 토지정리사업의 방향과 방법을 집대성해 '토지정리는 나라의 부강발전을 위한 대자연개조사업이며 만년대계의 애국위업이다'라는 제목의 노작에서 토지정리사업에 불을 붙였다. 그에 앞서 1998년 5월 4일 강원도 창도군 대백리에서 지금의 토지정리구상을 밝힌 것을 토지정리의 시초로 본다.
김정은 총비서는 토지정리사업을 당의 일관된 정책이라며, '국토관리사업'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