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북한과의 무역 통계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대북 수출과 수입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럽연합의 집행기구인 유럽위원회가 지난 12일 북한과의 무역 통계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연합과 북한 간 무역액은 300만 유로, 미화 약 359만 달러로 전년(600만 유로) 대비 50% 감소했습니다.
유럽연합이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규모는 100만 유로, 미화 약 119만 달러, 수출 규모는 2배인 200만 유로, 미화 약 238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대북 수입 부문에서 35.7%, 수출 부문에서 54.7% 감소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유럽연합은 표준국제무역분류(SITC) 기준으로 화학 제품(코드5) 항목에서100만 유로, 미화 119 만 달러 어치를 북한에 수출했습니다.
북한도 유럽연합에 같은 항목에서 100만 유로, 미화 119만 달러 어치를 수출했고, 세계관세기구가 적용하고 있는 품목 분류체계(HS) 기준으로 화학제품(코드6) 항목에서 100만 유로, 미화 119만 달러 어치를 수출했습니다.
유럽연합과 북한의 무역규모는 2010년대 초반만 해도 1억 유로, 미화로 1억 1천 800만 달러가 넘었습니다.
2010년에 1억 6천 500만 유로, 2011년에 1억5천500만 유로, 2013년에 1억4천500만 유로 등 2012년 한 해(6천700만 유로)를 제외하곤 모두 미화와 1억 5천만 달러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엔 3천200만 유로, 미화 3천 800만 달러로 급감하기 시작했고, 2018년에는 800만 유로, 2019년 600만 유로, 그리고 지난해엔 300만 유로까지 떨어졌습니다.
한편 지난해 북한의 무역 총액은 7억7천400만 유로, 미화 9억2천말 달러로 집계됐다고, 유럽위원회는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중국이 4억9천800만 유로로 전체의 64.3%를 차지했고, 에티오피아(8.6%),러시아(4.9%), 도미니카공화국 (2%), 수리남(1.95%)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최대 수입국으로는 중국과 러시아가, 수출국으로는 에디오피아와 중국이 각각 1,2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유럽연합의 최대 수입국으로는 중국과 미국이 각각 1, 2위를 기록했고 일본과 한국은 7,8위에 올랐습니다.
또 최대 수출국으로는 미국과 중국이 각각 1위와 3위, 일본과 한국이 각각 7위와 9위를 기록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지난 2006년 북 핵 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처음으로 대북제재를 부과했습니다.
또 유엔의 대북제재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지난 2016년 5월에 독자 대북제재를 시작했고, 지난해에도 독자 대북제재 명단을 갱신해 발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