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무성 국장, '북 미사일 발사만 문제삼는 건 이중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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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3-29 10:25 조회2,13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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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외무성 국장, '북 미사일 발사만 문제삼는 건 이중기준'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1.03.29 10:20
북한은 최근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북의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유엔 결의위반이라고 문제삼는데 대해 이중기준이라고 비판했다.
조철수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 국장은 28일 담화를 발표해 지난 25일 진행된 북의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는 정정당당한 자위권 행사라며,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직접적 산물인 유엔 '결의'들에 준하여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우리 국가의 자위권에 속하는 정상적인 활동을 문제시하는 것은 주권국가에 대한 무시이며 명백한 이중기준" 이라고 비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지난 26일 미국의 요청에 따라 긴급소집된 유엔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비공개 실무급 협상에서 미국은 북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결의위반이라며 '제재이행 강화'와 '추가제재 적용'을 주장했고, 30일에는 영국과 프랑스 등의 제안에 따라 이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안보리 비공개회의가 소집될 예정이다.
조 국장은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군사력 강화를 목적으로 각이한 형태의 발사체들을 쏘아올리고 있는데 유독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만 문제시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유엔안보리에 대해서는 "미국이 때없이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전쟁연습을 우리의 면전에서 강행할 때에는 함구무언하다가도 우리가 국가의 안전보장을 위해 취하고있는 자위적 대응조치들에 대해서는 무작정 걸고들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미국의 시리아 공습 감행과 영국의 핵탄두 보유 확대 발표, 프랑스의 차세대 다탄두 ICBM 시험발사 등을 하나하나 거론하고는 "이러한 행위들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문제시되거나 취급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국장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데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는 이런 나라들이 우리의 자위적 조치를 걸고들고 있는 것 자체가 언어도단"이라고 하면서 "유엔안전보장사회가 극도의 편견과 이중기준을 가지고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회의와 조사를 벌려놓고있는 데 대하여 주권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로, 유엔헌장에 대한 난폭한 위반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유엔안보리 일부 성원국들이 자주적인 나라들의 주권을 침해하고 발전을 저해하기 위한 불순한 목적 실현에 유엔을 도용하고 있는데 대해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우리의 자위권을 침해하려는 시도는 기필코 상응한 대응조치를 유발시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북한은 1월 초 8차 당대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미 '선대선, 강대강' 원칙을 밝힌 이후 한미연합군사훈련이 끝나가던 지난 15일 김여정 당 부부장의 담화를 시작으로 18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 21일 순항미사일 발사, 23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제1부부장의 담화 이후 21일 서해상 단거리 미사일 발사, 25일 동해상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 26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담화, 그리고 28일 조철수 외무성 국제기구 국장 담화까지 꾸준히 대미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