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북한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새 화석 발굴하기까지 과정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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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3-31 08:51 조회2,17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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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북한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새 화석 발굴하기까지 과정 소개
- 이계환 기자
- 승인 2021.03.30 11:25
최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 백토동지구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깃을 보존한 중생대의 새 화석(약 1억 3,000만 년 전)이 발굴되어 내외의 커다란 주목을 끌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30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일대에서는 1989년에 북한에서 처음으로 조선시조새 화석이 발굴되었는데, 당시 김일성 주석이 이 시조새 화석의 이름을 ‘조선시조새’라고 명명했으며, 그때로부터 30여년이 지난 2020년 7월에 또다시 중생대의 새 화석에서 발굴된 것.
중생대의 새 화석을 발굴한 연구집단은 김일성종합대학 지질학부 고생물학연구집단.
이 연구집단은 2014년부터 백토동화석 보호구의 위치를 다시금 과학적으로 정하며 고생물화석 연구를 보다 심화시킬 목적으로 야외지질조사와 고생물화석 발굴 및 고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결과, 2016년 2월 물고기 화석과 곤충 화석을 발굴하였다.
이어 그 해 4월에는 북한에서 처음으로 되는 공룡의 이빨 화석을 발굴하는 성과를 이룩하였는데, 이는 백토동지구에 중생대 백악기의 공룡이 살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귀중한 자연유산이었다.
특히 2020년 7월 하순, 종전에 크게 관심을 돌리지 못했던 구역에서 원철국 고생물학 강좌장(52살, 공훈과학자, 교수, 박사)이 척추동물의 골격으로 보아지는 자그마한 화석조각을 발견하게 된 것.
원철국 강좌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우리는 바싹 긴장하였다. 지질망치로 주변 암석들을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뜯어내었더니 새의 날개와 같은 모양을 가진 화석의 윤곽이 나타났다. 우리는 너무 흥분하여 아직은 무엇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화석을 완전한 골격이 나타날 때까지 주변의 암석 부스러기들을 뜯어냈다”고는 “그러자 대가리뼈와 발가락뼈, 거기에 붙은 깃들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다시 암석표본을 적셔보았더니 깃가지들까지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우리는 너무 기뻐 얼싸안고 환성을 올렸다”며 회상했다.
북한에서 대가리뼈, 발가락뼈 그리고 날개의 1차 날깃 11개와 작은 깃가지들까지 선명하게 보존되어있는 새 화석이 발굴되기는 처음.
신문은 “깃을 보존한 보기 드문 이 새 화석의 날개깃은 형태구조적 특징으로 볼 때 날아다니는데 적응된 새의 화석이라는 것이 학술적으로 고증되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화석으로 발굴된 중생대의 새를 ‘백토새’로 명명해주었다고 알렸다.
그리하여 이 연구집단이 2020년 11월 중순까지 약 7년간에 발굴한 동식물화석은 백토새를 비롯하여 1,200점을 넘는다.
신문은 “백토동지구에서 물고기류,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 등과 같은 척추동물집단에 속하는 모든 화석들이 다 발굴 고증됨으로써 이 지구가 중생대의 우리나라 모든 척추동물들의 옛 선조류형들이 출현한 곳이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논증하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