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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봄날 돌아오기 어려울 것” 北 김여정 담화의 의미는? (정세현 수석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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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3-17 10:17 조회2,4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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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https://youtu.be/2UlBgRgtWVw (시작 10분 이후부터 정세현 수석부의장 인터뷰)


TBS 뉴스공장 - 인터뷰 2021. 3. 17.(수)

“3년 전 봄날 돌아오기 어려울 것” 北 김여정 담화의 의미는? 

- 정세현 수석부의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 김어준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내일 방한하게 되는 미국의 국무장관, 국방장관 하루 전에 강경 발언을 했습니다. 3년 전 봄날이 돌아오긴 어려울 것 같다. 이 발언 짚어보겠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정세현 수석부의장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세현 : 네, 안녕하십니까? 

 

▶ 김어준 : 자, 이 시점이나 내용으로 볼 때 어떻게 읽어야 될까요? 

 

▷ 정세현 : 시점이 우선 중요해요.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로 내일이 아니라 오늘 들어옵니다. 오늘 17일 아니에요? 

 

▶ 김어준 : 오늘이군요, 네. 

 

▷ 정세현 : 오늘이 국방장관, 국무장관이 일본을 거쳐서 들어온다는 사실을 우리가 지금 기억할 필요가 있어요. 일본이 아마 미국보다도 대북 적대성이 더 강한 나라입니다. 

 

▶ 김어준 : 그렇죠, 이때까지. 

 

▷ 정세현 : 네. 일본의 방위상과 외무상 그리고 미국의 국무장관, 국방장관이 넷이서 그야말로 2+2 회담을 하고 들어와서 여기서도 2+2 회담을 하게 되어 있는데 아마도 그 내용이 북쪽에 대해서 군사적으로 적대적인 어떤 얘기들이 나올 거라고 예상이 되기 때문에 미리 지금 쐐기를 박는 거예요. 북한을 상대로 해서 더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군사행동에 대한 얘기를 꺼내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 얘기를 하려다 보니까 자연히 시작한지 지금 7일이 이미 지난 한미 군사훈련 이걸 이제 물고 들어갈 수밖에 없죠. 그동안에 조용히 있었거든요. 

 

▶ 김어준 : 그렇죠. 한미연합훈련을 시비 걸려고 했었으면 일주일 전에 했겠죠. 

 

▷ 정세현 : 그렇죠. 작년 같으면 한 열흘 13일 전부터 문제를 삼았었는데 금년에는 조용히 지나가다가 이게 아무래도 두 사람이 들어와서 좀 북한에 대한 불리한 얘기를 한국 측에 강요할 것 같다 하는 생각 때문에 이제 쐐기를 박는 거고, 

 

▶ 김어준 : 그러니까 우리를 건들지 마라. 재미없다, 그러면. 이런 얘기인 거죠. 

 

▷ 정세현 : 그렇죠. 건드는 쪽으로 얘기가 안 나오기를 바란다, 그런 취지입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 정세현 : 그러니까 남쪽을 상대로 해서 뭐 3월의 봄날이 돌아오기 어려울 것 같다라고 얘기를 하지만 그건 미국이 한국에 대해서 요구하는, 한국에게 요구하는 것을 그냥 고분고분 들어주면 봄날은 못 오는 거고, 반대로 좀 남쪽의 입장을 확실하게 미국에서 전달해서 성안 중이라는 대북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도 거기에 들어가 있을 수 있죠. 

 

▶ 김어준 : 그러니까 파국이면 봄날은 끝났다고 해야 되는데 봄날이 돌아오긴 어려울 것 같다는 건 잘하면 돌아올 수도 있다는 얘기가 거기 숨겨져 있는 것 아닙니까? 

 

▷ 정세현 : 공장장님 북한의 어법에 대해서 확실하게 이제, 맞아요.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는 단정적으로 얘기를 하지 않죠. 그다음에, 

 

▶ 김어준 : 부의장님한테 배웠습니다, 제가. 

 

▷ 정세현 : 제목이 그렇고, 대남 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나 관광 관련 기구인 금강산관리총국도 없앨 것을 지금 얘기를 하고 있다, 뭐 이런 일종의 협박성 발언했는데 그런데 그 뒤에 이런 얘기가 있어요. 이런 조치에 대해서는 최고 수뇌부, 김정은이죠. 최고 수뇌부에 이미 보고된 상태다. 보고는 됐지만 아직 결론은 안 났다는 얘기. 

 

▶ 김어준 : 결론은 안 났다는 얘기네요. 

 

▷ 정세현 : 작년 6월 기억하세요? 작년 6월 14일인가요. 그때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앞으로 남쪽을 상대로 해서 4천만 장의 삐라도 뿌릴 것이다. 그다음에 DMZ 내에 GP도 다 복원할 것이다. 또는 NLL 주변에서 군사훈련도 할 것이다 하는 뭐 4대 군사훈련을, 4대 군사행동을 하겠다는 것을 엄포를 놨는데 그부터 한 보름 후에 김정은 위원장이 그런 짓 하지 마라하고 중지를 시킨 적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것도 이번 회담 결과, 2+2 회담 결과 북한에 대해서 그렇게 자극적인 내용이 안 나오면, 그 기구를 갖다가 당장 폐쇄하거나 하기는 안 하리라고 봅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작년 6월 달에처럼 하기 나름이다, 남쪽이, 이런 메시지인 거네요. 우리 자꾸 건들지 마라, 자극하지 말고. 

 

▷ 정세현 : 거꾸로 얘기한 거죠. 이러이런 상황이 되면 없앨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그걸 그대로 놔둘 수도 있다 하는 그런 식의 얘기를 한 겁니다. 

 

▶ 김어준 : 북한 측 화법인데. 그런데 지금 북한 사정은 어떻습니까? 수석부의장님하고 연결을 안 했습니다만 설날 즈음 해 가지고 김정은 위원장이 대노했다는 뉴스가 짧게 나왔어요. 그런데 이제 그때는 지나갔었는데 이게 어떤 상황입니까? 

 

▷ 정세현 : 지금 북한이 금년 1월 초에 4일부터 한 열흘 간 8차 당대회를 열지 않았어요? 

 

▶ 김어준 : 네. 

 

▷ 정세현 : 그 뒤에 한 달도 채 안 되어서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라는 걸 또 열었습니다. 그런데 그건 이제 8차 당대회에서 금년도 경제개발 앞으로 5년 동안 추진하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방향성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계획은 각자 해당 부문에서 올려라 이렇게 했는데 그걸 받아보니까 어디는 완전히 달성도 할 수 없는 목표를 내세운 데도 있고, 뻥쳤다, 이거죠. 또 어떤 데서는 완전히 보신주의로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것만 제시를 해서 결국 별로 성과를 북한 주민들한테 돌아갈 것이 없는 그런 계획을 내놓은 것도 있고 들쭉날쭉이었단 말이에요. 이걸 이제 혼낸 것이 이 설날 직전 4일 동안 열렸던 8, 9, 10, 11일 2월 그때 열렸던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확대회의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막 그냥 김정은 위원장이 화를 내고 이거 제대로 똑바로 하라고 지시를 내려놓고 다시 또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도 열고, 이어서 내각전원회의라는 걸 또 열었어요. 그러면서 똑바로 하라는 식으로 독촉을 하고 있는데 한편 북한 내부에서는 여러 가지 단체들이 이 중앙의 결심을 행동으로 이행하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하는 궐기대회를 이어나가고 있어요. 말하자면 작년 연말에 2016년부터 시작했던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이 완전히 실패했다고 자인하지 않았습니까? 

 

▶ 김어준 : 네. 

 

▷ 정세현 : 10월 10일 날 창립기념대회 날. 그리고 이제 새로 그 계획을 금년에 수립해서 첫 해를 시작해야 되는데 안 돌아가는 거예요. 말하자면, 

 

▶ 김어준 : 계획대로 안 되는군요, 지금. 

 

▷ 정세현 : 말하자면 밑에서 열심히 열심히 일을 해야 될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야 될지 몰라서 지금 우왕좌왕하고 있고, 또 물자라도 풍부하게 밖에서 들어오면, 이게 경제문제니까 뭘 생산할 수 있는 원료라든지 원부자재 밖에서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면 그나마 일을 할 수 있겠는데 이게 지금 코로나 때문에 국경을 꽉 막아놓고 있는 상황에서 밑에 있는 사람들로서는 답답하죠. 위에서는 화내고, 이렇게 대내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이게 지금 미국에서 나오라고 해도 나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대화에. 

 

▶ 김어준 : 그렇군요. 

 

▷ 정세현 : 더구나 이제 미국에 이 얘기가 무턱대고 나오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북한이 거부할 수가 없죠. 그러니까 북한이 요구하는 것을 들어줄 수 있다는 조건을 깔면서 나오라고 하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없이 나오라고 그러니까 답을 안 하고 있는데, 이제 마침 이런 2+2 국방장관, 국무장관 방한 및 협의, 이 과정에서 괜히 우리한테 어려운 얘기를 하지 마라. 

 

▶ 김어준 : 알겠습니다. 내부적으로 안 그래도 어려운 참인데 우리를 자극하지 마라, 이런 정도의 메시지군요, 현재로는. 

 

▷ 정세현 : 그렇죠. 접근금지용도 있어요. 당분간은 지금 우리가 밖으로 신경 쓸 수가 없고 내부 사정이 어려우니까 말하자면 허들을 높이는 겁니다, 장애물을. 

 

▶ 김어준 : 알겠습니다. 부의장님,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세현 : 네. 

 

▶ 김어준 : 네. 민주평통 정세현 수석부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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