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로 고생한 북한, 농번기 앞두고 관개시설 보수에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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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2-04 09:58 조회2,13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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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로 고생한 북한, 농번기 앞두고 관개시설 보수에 '만전'
송고시간2021-02-03 10:57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지난해 연이은 장마와 태풍에 따른 수해로 어려움을 겪은 북한이 새해부터 농촌 관개시설 공사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강원도와 함경남도, 황해북도 등 홍수 피해를 본 지역에서 저수지 보수와 수로 건설 등 수리화(水利化·홍수와 가뭄 피해 예방을 위해 관개 체계를 확립하는 일)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당 제8차 대회에서 농업 생산을 늘리기 위해 수리화를 중요한 전략적 과업으로 틀어쥐고 나갈 데 대해 강조했다"며 "(수리화는) 자연재해를 극복하고 농사에서 높고 안전한 수확을 내며 농업생산의 부단한 성장을 보장하기 위한 담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있는 관개 체계와 시설물들을 정비 보강하고 여러 가지 원인으로 하여 못쓰게 된 것을 시급히 복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파종과 모내기 등이 시작되는 봄철 농번기를 앞두고 자연재해로 망가진 저수지 등 시설물들을 급히 재정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해 지역이었던 함경남도의 최학철 농촌경리위원회 처장은 작년 태풍 피해를 염두에 둔 듯 "당 제8차 대회 문헌들을 연구·학습하면서 지난 시기 재해성 기후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잘 갖추지 못한 사실을 놓고 심각한 교훈을 찾았다"며 "이에 기초해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을 전망성 있게 작전하고 내미는 데 큰 힘을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변·철원·통천군 등 강원도 각 지역에서도 저수지 보수와 보 막이 등 관개시설 공사를 군민 협동으로 벌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공사에 필요한 흙을 마련하고자 지난해 말 발파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신문은 지난해 6월 착공한 황해북도 황주군 황주긴등벌의 자연흐름식 물길(펌프 등 전력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물이 흘러가게 만든 수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북한은 지난해 7∼9월 장마와 홍수가 잇달아 발생해 농업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북한의 농작물 생산량이 전년보다 5% 이상 감소했으며, 특히 쌀 생산량은 9.8%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에서 농업과 경공업 등 민생 해결을 중점 과제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