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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비료공장, 물자 부족으로 가동 중단...상인들, 대중 수입 중단으로 품목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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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2-10 10:41 조회2,07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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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비료공장, 물자 부족으로 가동 중단...상인들, 대중 수입 중단으로 품목 변경"

북한의 대규모 비료공장이 국경 봉쇄로 인해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경 봉쇄가 지속되면서 북한 내 시장활동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발표한 북한 무역 월간 보고서 1월호에서  북한 대형 비료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가 언급한 비료공장은 평안남도 안주시에서 화학비료와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로, 1970년대부터 가동돼 왔습니다.

2019년 북한 방송에 소개된 공장 소개 영상 중 일부입니다.

[녹취: '조선신보' 공개 방송 중] "여기는 조선의 지방도시 평안남도 안주시에 자리잡고 있는 남흥청년화학련합기업소입니다. 이 기업소는 전국의 농업 부문에 필요한 비료 생산에 많은 몫을 맡고 있습니다."

이 비료공장은 지난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찾아  생산을 독려한 바 있고, 2013년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 공장은 북한의 국경 봉쇄로 인해 가동에 필요한 부품을 제대로 수급 받지 못해 운영이 중단됐다고, 한국무역협회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석탄가스화 공정에서 수입산 부품 즉, 고압밸브와 고압분사기 등이 마모돼 교체해야 하지만 현물이 없어 생산이 중단됐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현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몇 가지 부품이 코로나와 국제사회 제재 등으로 원만한 수입이 이뤄지지 않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8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당국의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경 봉쇄로 인해 차질이 생긴 것은 비료공장 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라운 교수] “This trouble on importing parts of the last year is probably affecting not just this plant but all kinds of plants. It's kind of misleading to think that they're self-reliant. They're really not. They need a lot of parts, you know, for the equipment especially the imported, and this would be the certainly be one of them.”

브라운 교수는 북한이 아무리 자력갱생을 얘기하더라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공장 부품이 이에 해당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료공장 전체의 운영이 중단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공장의 생산 하락은 농업 부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결국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브라운 교수] "They're probably losing a lot of production and that loss of production is going to hurt the farming sector badly. So it all cascades into kind of big trouble. 

벤자민 실버스타인 미 외교정책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비료공장 가동 중단이 사실이라면 코로나 대응으로 인한 북한의 국경 봉쇄가 기본산업에 어떤 약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보고서는 국경 봉쇄로 인해 판매 품목과 물품 가격 등 북한 내 시장 활동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중국산 제품을 취급하던 북한 유통업자들과 소매상인들의 판매활동 변화를 주목되는 변화로 꼽았습니다.

전자제품과 중국산 의류, 천 등 수입상품을 취급하던 상인들의 품종 전환 현상이 늘고 있고 실제 3천500개 매장이 들어선 평안남도 평성시 옥전종합시장의 경우 최근 중국산 상품을 취급하는 매장이 100개 가량 줄었다는 겁니다.

또 일부 품목의 가격이 급등한 것 역시 국경 봉쇄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100%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설탕의 경우 북-중 국경 폐쇄로 수급에 직격탄을 맞아 폭등한 물가 중 우선순위에 올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 당국이 코로나 방역을 최고비상단계로 격상하면서 동해와 서해 어선들의 출항이 통제되면서 겨울철이 되면 시장에 가장 흔하고 가격이 싸던 도루묵(도루메기)의 가격이 3배 이상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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