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코로나 백신 보관할 냉동시설 마련 지시 (2021.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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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1-08 15:08 조회2,08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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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코로나 백신 보관할 냉동시설 마련 지시
2021-01-06
북한당국이 신의주세관 인근 지역에 코로나19 왁친(백신)을 보관할 냉동시설을 마련하라는 긴급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지시는 평양시당 위원회에도 하달되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은 5일 “지난 12월 말 중국 단동세관과 마주하고 있는 신의주세관과 가까운 국경지역에 초저온 냉동보관이 온전히 가능한 창고시설을 준비해놓으라는 중앙의 내부지시가 평안북도 도당으로 내려왔다”면서 “냉동시설은 외국에서 들어오는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왁친 보관에 사용될 것이라는 말을 도당간부로부터 들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비공개로 내려온 중앙의 지시로 평안북도 당위원회에서는 새해 들어 신의주 냉동사업소의 냉동기(냉장기)와 영하 30도 이하로 가동할 수 있는 극냉동기의 정상가동상태에 대한 긴급 점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일반 국영공장과 달리 신의주 냉동사업소에는 코로나사태 이전 중국에서 수입한 대형 냉장설비와 극동(저온 냉동)설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이 설비는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육류 등을 보관하며 돈을 벌던 공장이어서 가동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며 지금 당장 냉동설비를 가동하는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외국에서 들어온다는 코로나 왁친이 유엔에서 지원해주는 것인지 남조선에서 지원해주는 것인지, 아니면 중국에서 지원하는 중국산 왁친인지는 도당간부도 모르고 있다”면서 “국경지역에서 코로나 의심환자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 코로나 왁친이 들어온다는 소식만으로도 주민들은 반가와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6일, 평안북도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은 평양의 지인과 손전화로 소통하고 있다면서 “오늘 평양 사는 친척에게 외국에서 코로나 왁친이 들어온다는데 평양사람들은 알고 있냐고 물어봤더니 평양사람들은 이미 한 달전부터 알고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코로나 사태 이후 평양에 자리잡은 국가비상방역지휘부에서는 매일 세계적으로 코로나 상황 추세와 이에 대응하는 방역실태를 인터넷으로 점검하고 중앙에 보고하고 있다”면서 “때문에 평양사람들은 지방 사람들보다 코로나 상황에 대한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국가비상방역지휘부에서는 발전된 나라에서 코로나 왁친을 만드는데 성공했으며, 코로나왁친주사가 맨 먼저 시범적으로 평양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국제기구에 공식적으로 왁친 지원을 요청하였다는 사실을 웬만한 평양시민들은 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지금 평양에서는 코로나 왁친이 외국에서 들어오면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냉동시설을 갖추고 있으라는 중앙의 지시로 현대적 냉동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소의 냉동시설들이 정비 보강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같은 날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지난해 10월부터 남포항과 신의주세관 주변 지역에는 코로나 방역복과 코로나 진단검사에 필요한 의약품 등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멸균창고가 건설되기 시작해 현재 완공단계에 들어섰다”면서 “멸균창고 시설에는 냉동설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일, 북한당국이 비정부기구인 세계백신면역연합 (Gavi-가비)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받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한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