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최고인민회의 개최..8차 당대회 후속조치 결정 (2021.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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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1-19 10:48 조회1,91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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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최고인민회의 개최..8차 당대회 후속조치 결정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1.01.18 10:02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 뒷받침할 내각 출범·법령 및 예산 통과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4차회의가 17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조선노동당 제8차대회 결정을 조직과 법령, 예산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열린 이번최고인민회의는 당 중앙위원회에서 제의한 내각부총리와 상(장관급)들 등에 대한 인선을 전원 찬성으로 임명하고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 법령과 지난해와 올해 국가예산에 대한 예·결산을 통과시킨 후 이날 폐막했다.
최고인민회의는 통상 매년 3, 4월에 정기회의를 열어 전년도 예산 결산과 새해 예산을 발표해 왔으나 이번에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을 신속히 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당 대회 직후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보인다.
첫번째 의정(안건)인 조직문제에 대해 통신은 당 중앙위의 위임에 의해 내각총리 김덕훈 대의원이 제의한 내각 성원들을 전원 찬성으로 임명하고 중앙검찰소 소장을 해임 및 임명했다고 전했다.
김일철 후임으로 신임 국가계획위원장에 임명된 박정근 부총리를 비롯해 △전현철 △김성룡 △리성학 △박훈 △주철규(농업상 겸) 등 6명의 부총리를 새로 임명했다.
박정근 신임 국가계획위원장은 지난 8차 당대회 기간중 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올랐으며, 당 중앙위 경제정책실장을 지낸 전현철 부총리도 이번에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내각 상들도 대폭 물갈이 되었다.
지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실패에 따른 문책 인사,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성공을 위한 실무능력 위주의 발탁인사가 진행된 것으로 평가된다.
△내각사무장 김금철과 △전력공업상 김유일 △화학공업상 마종선 △철도상 장춘성 △채취공업상 김철수△자원개발상 김충성 △체신상 주용일 △건설건재공업상 서종진 △경공업상 장경일 △재정상 고정범 △노동상 진금송 △대외경제상 윤정호 △도시경영상 임경재 △상업상 박혁철 △국가건설감독상 리혁권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겸 교육위원회 고등교육상 리국철 △보건상 최경철 △문화상 승정규 △중앙은행 총재 채성학 △중앙통계국 국장 리철산, 그리고 최고인민회의 산하 △중앙검찰소 소장 우상철이 새로 임명되었다.
한때 교체설이 나돌았던 리선권은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이어 외무상 직책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최고인민회의 소속으로 대검찰청에 해당하는 중앙검찰소 소장으로는 김명길이 해임되고 우상철이 새로 임명됐다.
박봉주 당 부위원장의 은퇴와 리만건·김형준 당 부위원장 교체, 군 총정치국장 등의 현직 교체 등 인사 현안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국무위원회에 대해서는 이번에 개편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김덕훈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당이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을 무조건 수행하겠다'며 선서를 하기도 했다.
"내각은 당 제8차대회에서 제시된 경제건설의 총적방향에 따라 새로운 5개년계획기간 인민경제의 기본 명맥을 이루며 전반적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을 위하여 선차적으로 추켜세워야 할 기간공업부문들에 역량을 집중하여 인민경제 전반을 활성화하고 인민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는 튼튼한 토대를 구축하는 것을 주선으로 틀어쥐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고인민회의 개·폐회사를 의장이 하던 관례를 깨고 최룡해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한 파격에 대해서는 박태성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8차 당대회 기간 중 당 비서와 선전선동부장을 맡아 역할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8차 당대회가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 수행에 대한 두번째 안건에 대해서는 법령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가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을 철저히 수행할데 대하여'를, 예·결산에 대한 세번째 안건에 대해서는 결정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체109(2020)년 국가예산집행의 결산을 승인함에 대하여'와 법령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체110(2021)년 국가예산에 대하여'를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
이날 최고인민회의에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 외에 당 중앙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무력, 성, 중앙기관의 일꾼들과 시, 군당 책임비서, 인민위원장, 협동농장경영위원장들, 중요공장, 기업소 일꾼들이 방청으로 참가했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가 주석단에 자리잡고 박태성·리일환·김두일·최상건·김영철·오수용·권영진·김정관·정경택·리영길·박태덕·허철만·김형식·박명순·리철만·태형철·김영환·박정근·양승호·전현철·리선권, 그리고 국무위원회 위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서기장, 위원들, 최고인민회의 부의장들이 주석단에 나왔다.
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4차회의는 이민위천, 일심단결, 자력갱생의 이념을 깊이 새기고 당 제8차대회 결정관철에 한 사람같이 떨쳐일어나 국가사회제도를 더욱 공고 발전시키며 사회주의 위업의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우리 인민의 역사적 진군을 가속화하는데서 중요한 계기로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