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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19 방역 '깨알' 지침 눈길…'눈 놀이 자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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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2-14 11:30 조회2,72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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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19 방역 '깨알' 지침 눈길…'눈 놀이 자제' 당부

여전히 확진자는 '0명'…방역단계는 '초특급' 유지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2020-12-14 10:34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사진은 지난해 눈썰매와 비슷한 원리의 고무튜브를 타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남측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확산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눈 놀이 자제'를 당부하는 등 상당히 세부적인 방역지침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7일 북한 외무성은 북한에 주재하는 외국 공관과 국제기구 사무소들에 코로나19 방역 강화 조치를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북한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 방역 단계를 최고 수위인 '초특급'으로 격상했다. 초특급 단계에서는 국경과 지상,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을 봉쇄하고 모임과 학업 등을 중지하게 된다. 

14일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에서도 북한은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해안가 방역을 강화하며 감시초소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초특급' 방역 단계에서 북한은 외국 공관들에게도 '초특급 방역조치' 내용이 담긴 공문을 발송하며 바이러스 차단 조치를 강조하는 모양새다. 

외무성의 공문에는 △주재국(북한) 당국자와의 대화는 가급적 전화 이용 △부득이한 면담시 악수·포용 등 신체접촉 자제 △2m 거리 유지 △종교행사는 15인, 식당 이용은 10인으로 제한 △눈이 오는 날에도 외출시엔 마스크 착용 △눈 놀이 자제 등 다소 구체적인 방역 지침이 담겼다. 

초특급 방역 지침 중 눈에 띄는 부분은 '눈 놀이'까지 자제해 달라는 북한 당국의 당부다. 

이는 남측보다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리는 북한의 지역적 특성을 비롯해 민속놀이를 장려하는 북한 당국의 정책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통화에서 "노동당에서 청소년의 동심놀이로 눈싸움이나 눈사람 만들기 등을 장려하기도 한다"며 "사회적인 풍습이 겨울철에 계속 있었으니,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야외 놀이 활동도 금지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림일 탈북작가는 "북한의 명절인 헌법절(12월27일), 설날(음력 1월1일)도 있고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의 생일(12월24일)도 있어 매체에서 눈놀이 모습을 많이 다룬다"며 "아이들이 모여서 눈 놀이를 할 경우 감염병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단 한명도 없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9일 북한에서 약 1만8000회 가량의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지만, 북한에서 보고된 확진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북한, 코로나19 해안가 방역 강화…'초특급' 방역 태세 유지

노동신문 "해안가 특성에 맞게 감시초소 강화"
외부 의혹에 담화로 불쾌감…방역 방침은 고수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2020-12-14 07:50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최근 북한은 연일 전국 각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 방역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해안가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4일 전했다.

신문은 이날 평안북도 철산군 동천협동농장의 방역 사업을 점검하며 "겨울철 비상 방역사업과 관련하여 사소한 공간과 허점도 나타나지 않도록 사전 대책을 면밀히 세워나가는 데 품을 들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안가에 대한 방역학적 감시를 촉구하며 "특히 해안가를 끼고 있는 지역의 특성에 맞게 감시초소들을 보다 강화하고 초소성원들의 역할을 최대로 높여나가는 데 큰 힘을 넣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상한 물체를 발견했을 때 지켜야 할 행동규범을 비롯하여 비상 방역사업과 관련한 학습을 강화했다"며 "초소 성원들이 한시도 각성을 늦추지 않고 임무 수행에서 높은 책임성과 헌신성을 발휘하도록 적극 이끌어주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황해남도 서해 연안에 자리한 과일군을 두고도 "해안연선을 따라 전개한 감시초소들에 대한 군적인 보여주기 사업이 진행되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매 성원들이 겨울철에도 아무런 불편 없이 생활하면서 해안가에 대한 방역학적 감시를 백방으로 강화하는 데 전념할 수 있게 감시초소의 물질적 토대를 더욱 튼튼히 구축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올해 초 비상 방역을 진행한 뒤부터 바다나 강을 통한 코로나19 유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에 대한 경계를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방역 단계를 최고 수위인 '초특급'으로 격상한 데 따라 해안가에서 더욱 기민한 방역 조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은 외부에서 제기되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의구심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들만의 방역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외부 의혹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방역 방침에 있어서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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