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한반도본부장, 비건 대표와 첫 유선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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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2-23 10:59 조회2,68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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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덕 한반도본부장, 비건 대표와 첫 유선협의
- 김치관 기자
- 승인 2020.12.23 00:54
21일 부임한 노규덕 신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2일 저녁 스티븐 비건(Stephen Biegun)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유선으로 진행했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비건 대표는 노 본부장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 관련 한국과의 조율·협력을 위해 노 본부장과 긴밀히 협의해나가겠다고 하였다”고 전했다.
또한 “노 본부장은 이에 사의를 표하고, 비건 대표가 지난 방한(12.8.-11.) 계기 아산정책연구원 강연(12.10.) 등을 통해 긍정적 메시지를 발신한 것을 평가하는 한편, 현재의 과도기에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한미 간 소통·협력을 지속해나가자고 하였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사실상 임기 중 마지막 방한 기간 중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이도훈 당시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협의를 갖고, 서훈 안보실장, 박지원 국정원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과도 만난 바 있다.
비건 대표는 특히 지난 10일 아산정책연구원 강연에서 “북측 인사들도 인간적인 면모가 있었다”거나 “북미 관계 전환, 항구적 평화 체계 구축, 궁극적으로 북한과의 경제 협력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번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전향적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그동안 축적된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목표가 계속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나가기로 하였다”고 전했다.
노규덕 신임 본부장이 취임 직후 미측 수석대표와 유선협의에 나선 것은 미국의 정권 교체기에도 공백 없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며, 비건 대표도 방한시 “앞으로 남은 몇 달, 몇 주간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고 싶다”면서 “행정부 교체와 관계없이 한미 간 신뢰와 공조는 굳건할 것이며, 한반도 정세 및 동맹 현안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함께 최선을 다해 나가자”고 말한 바 있다.
외교부 대변인을 거쳐 청와대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과 평화기획비서관을 지낸 뒤 영전한 노규덕 본부장은 2005년 제4차 6자회담에서 9.19공동성명이 채택될 당시에도 주중대사관 1등서기관으로 참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