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화 전문 사이트 ‘생활의 벗’ 가입자 수백만 명.. 휴대폰으로 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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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2-11 14:06 조회2,96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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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영화 전문 사이트 ‘생활의 벗’ 가입자 수백만 명.. 휴대폰으로 열람
- 이계환 기자
- 승인 2020.12.11 11:36
북한 평양영화기술사가 지난해부터 국가컴퓨터망에서 운영하고 있는 영화 전문 사이트 ‘생활의 벗’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11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평양영화기술사 정보기술교류실 김경옥 실장(47)은 “현재 전국적으로 가입자 수가 수백만 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힌다.
신문은 “‘생활의 벗’에서는 국내의 예술영화와 과학영화, 텔레비전극, 만화영화를 위주로 열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컴퓨터, 판형컴퓨터(태블릿PC), 손전화기(휴대전화)를 통해서 누구나 봉사받을 수 있다”고 알렸다.
또한 신문은 “손전화기를 통한 열람자가 제일 많다”고는 “최근에는 무궤도전차, 궤도전차, 지하전동차들에서 그리고 휴식의 여가시간에 손전화기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영화기술사에서는 지난 시기의 흑백 영화를 천연색으로 재현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대학생들 속에서 인기를 끄는 작품은 ‘이름없는 영웅들’(20부)과 ‘이 세상 끝까지’ 등.
평양기계대학 리철 학생(24)은 “우리나라 천연색화 기술이 아주 높아졌다”면서 “오래전에 나온 영화가 아니라 새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라고 좋아한다.
청소년학생들 속에서 인기를 끄는 작품은 100부작으로 된 ‘소년장수’와 ‘령리한 너구리’, ‘고주몽’ 등의 만화영화와 아동영화들.
김경옥 실장은 “앞으로 영화관련 도서와 영화음악, 각종 편집물들도 다양하게 만들어 보급할 구상”이라고 말한다.
특히, 최근 천연색으로 훌륭히 재현되어 시청자들의 관심과 주목을 모으고 있는 작품은 1977년에 제작된 예술영화 ‘이 세상 끝까지’.
신문에 따르면, 영화 ‘이 세상 끝까지’는 전후 어려운 시기에 서해지구 어느 한 농촌마을에서 나라의 축산정책을 관철해나간 실재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당시 영화는 상영되자마자 북한 내에서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으며 오늘도 그 감화력이 높다는 것.
평양영화기술사 리철명 실장(31)은 “예술영화 ‘이 세상 끝까지’의 천연색화에는 새로운 자동색화 처리기술이 도입되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기준화면에 의한 자동색화 처리기술이 새로 도입된 예술영화 ‘이 세상 끝까지’를 보고 사람들은 오래전의 영화가 새로운 감각으로 비쳐진다, 새 영화를 보는 것 같다고 말한다”고 열람자들의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