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수교 30년 의의와 한반도 평화 방안은…세계코리아포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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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28 16:48 조회3,35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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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수교 30년 의의와 한반도 평화 방안은…세계코리아포럼 개막
송고시간2020-10-28 16:00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국제코리아재단은 28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아띠홀에서 우리나라와 러시아 수교 30주년을 재조명하고 한반도 평화 방안을 논의하는 '세계코리아포럼: 2020 모스크바-코리아 콩그레스'를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해 개최했다.
포럼은 한·러 관계 재조명의 쟁점과 과제, 한반도 평화체제와 통일, 남·북·러 환동해 벨트 경제공동체, 다민족 사회와 디아스포라(흩어져 사는 사람들) 등을 짚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장 참석 인원을 최소화했고,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한 학술 행사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진행됐다.
이부영 동아시아평화회의 조직위원장 겸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포럼의 대회사를 맡아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공존, 전쟁상태의 종식이라는 세계코리아포럼의 목표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럼 조직위원장인 이창주 국제코리아재단 상임의장은 "오늘 포럼의 목적은 유라시아의 번영과 평화방안을 구상하고 제안하는 데 있다"며 "세계질서의 중심축인 미·중·러를 비롯해 유럽 등을 대표한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으는 담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면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낸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불어닥치면서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국가 간에 불평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며 "지구촌 공통의 미래 비전으로 '협력과 공존'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라고 전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러시아는 한반도가 평화의 길로 나가는 동행인이자 경제적 교류와 문화적 관계를 축적해온 동반자"라며 "포럼에서 유라시아 공동번영과 평화 공존을 향한 귀중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서면 기념사에서 "한러 수교 이후 양국의 관계는 급속도로 발전해왔으며, 최근 러시아에서 한류 열풍은 그 어느 나라보다 뜨겁다"며 "이번 포럼이 유라시아 공동 번영과 평화 공존의 시대를 앞당기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분단체제의 재생산과 분단폭력 내부화, 평화구축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포럼의 포문을 연 김성민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장은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이 서로 상처를 보듬는 '분단의 트라우마'의 치유 작업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시민 중심으로 폭력을 반대하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스트 코로나 신산업 협력 확대와 한·러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학영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2000년대 이후 한·러 협력은 교역과 관광 분야를 제외하고 질적인 성장세를 이루지는 못하고 있었다"며 "지난해 6월 체결된 '한·러 서비스 투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으로 우리 기업의 러시아 시장 진출 활성화와 수출 시장 확대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박석용 포스코 인터내셔널 러시아지역 총괄 상무와 김광림 일본 니가타산업대학 교수, 마리아 라구티나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 국제관계학부 교수, 황석희 국제키비탄 한국본부 총재 등이 패널로 참여해 한국의 디아스포라 역사와 과제, 한반도 평화 체제 방안, 한·러 수교 30년 재조명 등을 논의했다.
국제코리아재단은 2000년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일본 히로시마(広島), 중국 베이징(北京), 독일 베를린, 호주 시드니,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매년 세계코리아포럼을 개최해왔다.
포럼은 29일까지 이어지며, 행사 내용은 폐막 후 세계코리아포럼 홈페이지(www.koreanglobalfoundation.org/)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