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 위기에 취약…보건 고리로 대화 물꼬 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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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08 09:38 조회2,97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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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로나 위기에 취약…보건 고리로 대화 물꼬 터야"
송고시간2020-10-07 16:07
전문가들, 극동문제硏 세미나서 코로나 시대 대북접근 제언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취약해진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면서 이를 고리로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가 7일 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재단과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학술회의 '북한과 세계: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평가, 다시보기, 재연결' 참석자들은 코로나 시대 다양한 대북접근법을 제시했다.
김태경 북한대학원대 SSK연구교수는 북한이 전염병과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라면서, 현재 북한에 가해지는 제재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에 환경, 보건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이를 매개로 대화한다면 향후 안보 문제 해결의 기초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재의 강도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리프-에릭 이즐리 이화여대 부교수는 "채찍을 적절히 써야 한다"면서 북한의 반발을 의식해 한미합동군사훈련 규모를 축소하거나 북한의 남한 공무원 사살 사건에 대해 제대로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구갑우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제재의 목적은 제재 그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강압을 통해 제재 대상국과 대화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강력한 한미동맹은 북한 핵무기 고도화를 야기해 안보 딜레마를 더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밖에 테레자 노보트나 독일 베를린자유대 선임연구원은 평양에 유럽연합(EU) 대표부를 설치해 북한과 국제사회의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