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나고야무역관]코로나19가 북한 전력 수급에 미치는 영향 (2020.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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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9-04 11:40 조회3,08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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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북한 전력 수급에 미치는 영향
-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5월부터 전기 및 수도 공급이 급감하면서 경제에 타격 -
- 중국과의 교역이 막혀 수력 발전소 가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주요 원인 -
□ 북한, 5월부터 전력 수급 상황 악화
ㅇ 북한의 지방 도시에서는 5월부터 전력 공급이 급격하게 악화되어 주민들의 생활이나 공장의 가동에 지장이 생기고 있음.
ㅇ 북한의 북부지역인 함경북도 무산군은 본래 북한 최대의 철광산 인근에 위치해 있어서 전력이 우선적으로 공급되었기 때문에
다른 지방 도시에 비교했을 때 전력 사정이 괜찮은 편이었음.
- 그러나 아시아프레스의 정보원인 A 씨는 “무산군의 주민 지구에서는 하루에 2~5시간밖에 전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라고 말함.
- A 씨는 또한 “제재로 인해 대중국 수출이 중단된 이후 철광산에서의 생산은 대부분 중단되었지만, 자력갱생으로 운영하라는
상부의 지시로 인해 일단 하루에 18시간 정도 전기가 (철광산에) 공급되고 있다”라고도 설명함.
ㅇ 또한 전기 공급이 막히면서 전기를 활용해야만 하는 수돗물 공급에도 덩달아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
- 상기 A 씨가 사는 무산군의 경우 하루에 2회, 30분에서 2시간 정도만 수도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함.
ㅇ 특히 2020년에 장마 기간이 유난히 길었기 때문에 많은 강우량으로 인해 질퍽질퍽한 상태의 흙탕물 상태의 수돗물이
나오기도 했음.
- 많은 북한 주민들은 땔감을 살 형편이 되지 않아 수돗물을 끓여서 마시지 못하고 배탈이 나기도 했음.
□ 갑작스러운 전력 부족의 원인
ㅇ 중국과 가까운 지역인 양강도 혜산시에 사는 아시아프레스사의 취재원 B 씨는 “시의 중심부에서도 하루에 2시간 정도밖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라며, “간부들은 인근의 중요 건설 현장에 전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라고 인터뷰에서 말함.
ㅇ 그러나 A 씨가 배전부의 담당자에게 직접 물어보니 수력 발전소의 설비가 고장이 나도 교환할 수 있는 부품이 없어서
전령 생산량이 떨어졌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함.
- 제대로 된 부품을 구할 수 없는 이유는 코로나19의 감염 확대 이후 중국과의 교역이 중단되었기 때문임.
ㅇ 북한은 수력 발전에 대한 의존도가 전체 발전량 중 약 70%나 되는데, 강물이 어는 겨울철에는 매년 만성적으로 전력이
부족하다가 3월 후반부터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임.
- 그러나 2020년에는 5월에 다시 전력이 부족하게 되어 8월 중순(인터뷰 시점)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의 곤란함을
짐작해볼 수 있음.
- 아울러, 무산군과 혜산시는 모두 산과 댐이 많아서 다른 북한의 지방 도시보다 전력 사정이 비교적 나은 편일 것으로 추정됨.
<전기와 수도가 끊겨서 물을 긷는 황해도 주민의 모습>
자료: 아시아프레스
□ 중국과의 교역 상황은?
ㅇ 한편, 북한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2020년 1월부터 국경을 봉쇄하고 모든 무역을 중단하였음.
- 이는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북한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무역 재개에 대하여 북한
국내외에서 무성한 소문이 퍼지고 있음.
ㅇ KBS, 미국자유아시아방송 등 다수 언론은 2020년 6월에 수십 대에 달하는 트럭이 중국에서 입북하는 모습을 보도하며
북한의 국경 봉쇄 해제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음.
- 그러나 트럭에 실린 물건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품이 아니라 마스크, 의약품, 식량 등 긴급 구호물자인 것으로 알려짐.
ㅇ NK 데일리에 의하면 현재 북한 당국은 인건비 문제(중국 운전기사의 인건비가 북한 대비 3~4배 높음)로 인해
북한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트럭을 중국에 보낼 수 있도록 요청하였으나, 중국 측에서 안전 상의 이유로 거부하였다고 함.
- 중국 측의 보세 창고가 중국-북한을 잇는 다리에서 30km나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에 수송 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임.
- 북한은 여전히 자국에서는 코로나19의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중국은 이를 믿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임.
자료원: 아시아프레스, 일본경제신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