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올 상반기 러시아서 의료용품 수입 87% 증가 (2020.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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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8-22 18:43 조회2,86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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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올 상반기 러시아서 의료용품 수입 87% 증가
2020-08-20
북한이 올해 상반기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의료용품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배로 증가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공개된 러시아 연방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수출입을 합한 북한과 러시아 간 총 교역규모는 미화 약 2천884만 달러($28,849,579)로, 전년 동기 미화 약 2천816만 달러($28,160,750)에 비해 소폭(약 2.44%) 증가했습니다.
수출입별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북한의 대 러시아 수입은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약 5% 증가했지만, 수출은 약 82% 감소했습니다.
북한의 대 러시아 수입을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규모는 약 2천867만 달러($28,679,333)로 전년도 동기간 약 2천723만 달러($27,235,188)에 비교해 약 5% 증가했습니다.
수입 품목에서 눈에 띄는 점은 올해 상반기 ‘의료용품’(HS코드 30)을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약 159만 달러($1,590,145) 어치 수입했다는 점입니다.
올해 상반기 북한의 대 러시아 의료용품 수입 약 159만 달러는 전년 같은 기간 85만 달러($850,270)에 비해 87% 증가한 수치입니다.
북한은 올해 1분기에는 약 64만 달러($641,491), 2분기에는 약 95만 달러($948,654)를 합쳐 올해 상반기에만 약 159만 달러($1,590,145)의 의료용품을 러시아에서 수입했습니다.
또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2분기 동안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곡물’(HS코드 10)과 ‘곡물 가루’(HS코드 11) 등 곡물류 수입은 884만 달러($8,837,424)로 2분기 동안의 전체 수입액인 1천826만 달러($18,263,053)의 약 48.3%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북한의 대 러시아 곡물류 수입은 지난해 2분기에 약 277만 달러($2,773,510)인 것에 비해, 올해 2분기에는 약 884만 달러($8,837,424)로 218.6% 급증했습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동안 북한이 러시아에 수출한 규모는 약 17만 달러($170,246)로 지난해 상반기 약 93만 달러($925,562)에 비교해 약 82% 감소했습니다.
또 북한의 올해 대 러시아 수출은 1분기 약 16만 달러($163,848)에서 2분기 약6천 달러($6,398)로 96% 급감했습니다.
특히 1분기 북한이 러시아로 수출했던 품목인 비누, 계면활성제, 왁스(HS 코드 34) 약 1만 달러($13,123), 유기화합물(HS 코드 29) 약 3천 달러($3,478), 악기(HS 코드 92) 약 12만 달러($117,433) 등 소규모로 생산돼 러시아에 수출됐던 품목들이 2분기에는 사라졌습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전문가인 이신욱 한국 동아대학교 교수는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코로나19로 인해1분기 동안 북한이 러시아로 수출했던 일부 품목의 생산을 중단하고 북한 내수용으로 돌렸거나, 마스크, 장갑, 소독제, 방호복 등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물품 생산으로 바꾸는 전시생산체제를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신욱 교수: 2020년 2/4분기 북한의 대 러시아 수출입 경향은 코로나19사태로 말미암아 대 러시아 수출이 대폭 감소했습니다. 이는 북한 당국이 내부 생산력을 활용해 코로나19 방역용 마스크, 방역용품 등을 집중 생산한 결과 수출 여력이 현격히 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2분기 동안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의료용품 수입 규모가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의료용품을 수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특히 그는 올해 상반기 북한의 대 러시아 수입이 소폭 증가했는데, 북한 정부가 자국과 중국에서의 대규모 흉작으로 식량난이 예상됨에 따라 러시아로부터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식량 수입을 집중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