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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NGO, 북 수해 복구 인도지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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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8-26 09:58 조회2,67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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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NGO, 북 수해 복구 인도지원 결정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20-08-24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해를 입은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에 의약품을 보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16일 보도했다. 마스크를 쓴 주민이 의약품이 담긴 선물상자를 전달받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해를 입은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에 의약품을 보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16일 보도했다. 마스크를 쓴 주민이 의약품이 담긴 선물상자를 전달받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러시아의 한 비정부기구가 북한의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해 인도적 지원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24일 러시아의 비정부 기구인 ‘국제북한연대’(МГС·Международная группа солидарности с КНДР)는, 최근 북한에서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져 수십 명이 목숨을 잃고 상당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북한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기구는 대북지원을 호소하는 성명문을 최근 발표하고, 북한 홍수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기금 모금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성명문은 제재로 인도주의적 상황이 좋지 않은 북한에서 홍수까지 발생해 피해가 심각하다며, 이로 인해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에게 관심이 필요하다며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아울러 이 기구는 러시아에서 24일까지 북한 홍수 피해 지원 운동을 통해 모아진 지원기금은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 지원자 명단과 함께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국제북한연대’의 관계자 알렉산드르 모스토프는 최근 러시아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Rossiyskaya Gazet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경제제재와 코로나19, 그리고 수해까지 겹쳐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며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유엔과 한국, 스웨덴(스웨리예), 캐나다 등은 북한이 홍수 피해와 관련해 지원을 요청한다면 이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한국 통일부의 여상기 대변인도 지난 10일 기자설명회에서 현재 대북 지원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한국 정부는 요건이 되면 다각적으로 검토해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4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폭우 피해에 대한 조속한 복구를 지시하면서도,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외부로부터 어떤 수해복구 관련 지원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이신욱 한국 동아대학교 교수는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김 위원장의 그러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현재 북한의 수해 상황이 심각해 외부의 긴급지원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제북한연대’와 같은 러시아 소재 친북 단체의 북한 수해 돕기 움직임은 북한 당국과의 사전 교감이 있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신욱 교수: 북한은 수령의 무오류 원칙에서 벗어나 외부 원조를 요청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러시아에서 친북 단체를 내세워 국제적인 북한 돕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시도일 수도 있습니다.

한편, 지난 19일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관련된 여러 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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