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가을학기 앞두고 교사들에 온라인 수업 강습 (2020.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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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8-22 18:41 조회2,80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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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가을학기 앞두고 교사들에 온라인 수업 강습
2020-08-21
북한당국이 9월 새 학기를 앞두고 교사들에게 원격수업(온라인 수업)하는 법을 강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방역이 최대비상방역체제로 격상된 가운데 가을 학기에는 컴퓨터에 의한 원격수업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20 일 “이달 들어 평성시장과 상점들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전자제품은 판형(태블릿) 콤퓨터가 일 순위”라면서 “지난 10일부터 도 소재지인 평성시에서 도내 교육기관 교원들을 집합시켜 원격수업 강습이 진행되면서 강습참가자 대부분이 평성시장에서 판형콤퓨터를 구매했기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강습은 다가오는 새 학기(9.1)를 맞으며 중앙교육성이 코로나 감염 사태가 더 악화될 것에 대비해 교육기관마다 원격수업을 준비하라는 지시가 하달된 후 진행됐다”면서 “열흘 동안 진행되는 원격수업 강습에는 도 내 소학교를 비롯한 초·고급중학교에서 선발된 교원들이 참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교육당국은 강습참가자들에게 원격으로 수업하는 방법을 배우는데 필수인 판형콤퓨터와 노트북을 자체로 준비하도록 사전 포치하고, 교원들에게 콤퓨터 프로그램으로 원격 강의안을 만드는 기술과 원격교육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체계 등을 실습 위주로 교육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평안북도에서도 8월 방학기간을 이용해 교육기관 교원들에게 콤퓨터를 통해 원격망으로 수업하는 방법에 대한 강습이 집중적으로 진행되었다”면서 “해당 강습은 9월 새 학기 개학을 앞두고 학생들 속에서 코로나에 의한 집단 감염 사태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지방도시 학교들에서 콤퓨터를 이용한 원격 수업을 실행하자면 미비점이 너무 많아 아직 갈길이 멀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일반 소학교와 초·고급중학교에서 컴퓨터를 갖추고 국내 인트라넷망을 통해 학생들에게 원격수업을 진행하려면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노트북이나 판형콤퓨터를 모두가 소유해야 가능한 것”이라면서 “지금 먹고 살기도 바빠맞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비싼 노트북이나 판형콤퓨터를 마련해 준다는 건 꿈같은 얘기”라고 언급했습니다.
현재 평안북도의 여러 시장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중고 노트북은 한 대당 300달러 정도, 국산 판형콤퓨터 한 대는 100달러에 달한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아직까지도 교육당국은 9월 새 학기에 정상 개학하고 수업을 진행할 것인지, 아니면 개학을 연장할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코로나 방역사태가 최고수준에 이른 지금, 개학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원격수업으로 개학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개인 노트북 콤퓨터나 판형콤퓨터를 소유한 학생들이 별로 없어 교육당국의 고민이 큰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