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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방정부 차원 남북협력이 더효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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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8-13 10:12 조회3,1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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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방정부 차원 남북협력이 더효율적"
한반도 평화·남북관계 회복 위한 좌담회..."작지만 실질적인 노력 많아져야"
2020년 08월 13일 (목) 09:18:50이승현 기자  shlee@tongilnews.com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2일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좌담회'에서 지금의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해법으로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교류협력이 효율적일 수 있다며, 작지만 실질적인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경기도]

"비록 대동맥은 연결하지 못하더라도 모세혈관을 연결해 최소한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기도 역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남북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2일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좌담회'에서 지금의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해법으로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교류협력이 효율적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또 "중앙정부 차원의 남북협력은 국제관계들도 큰 영향을 미치고 매우 정치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지방정부 차원의 협력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하면서 "지방정부 단위, 민간 단위의 작지만 실질적인 노력들이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관계 경색 와중에도 경기도가 코로나19 및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농업협력사업 관련 유엔 대북제제 면제승인을 받는 등 인도적 협력을 계속 추진하고 있는 사례를 언급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경기도의 교류협력 사업들이 중앙정부 차원의 큰 협력사업의 뿌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지난 4일 민간단체 협조없이 단독으로 유리온실 관련 알루미늄 골조, IoT 재배관리 시스템, 태양광 발전시설 등 농업협력사업관련 298개 품목에 대한 UN 대북제재면제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달에는 (사)남북경제협력연구소와 협력해 코로나19 공동방역물품 진단키트와 방호복, 보안경, 열화상감지기 등 총 6종에 대한 제재 면제승인과 통일부 반출승인을 받았다.

앞서 지난 6월에는 ASF 공동방역을 위한 소독약을 북측에 전달했다. 

좌담회에 참석한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 윤건영 국회의원도 경기도의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했다.

윤건영 의원은 "중앙정부가 고속도로라고 하면 지방정부는 국도다. 고속도로는 시간과 자원이 많이 필요한 반면, 국도는 오솔길을 잘 다듬으면 훨씬 더 쉽게 만들 수 있다"며 "경기도가 코로나19나 ASF 관련된 특화된 사업들을 차분하게 준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세현 수석부의장도 "(평화로 가는)고속도로 톨게이트가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도가 국도를 올린 것"이라고 하면서 "지금은 북한과 잡은 손을 놓지 않고 관계를 풀 수 있도록 경기도가 길라잡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 계속 작지만 큰 물줄기를 이룰 수 있는 일들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좌담회에서는 지난 6월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경기도가 선제적이고 직접적인 조치를 취해 남북관계 악화를 막고 정부와 국회의 전단살포 관련 입법활동을 서두르도록 했다는 호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은 "경기도에서 여러 가지 법령들을 다 찾아내 행정명령까지 내리는 직접적 조치를 취했는데,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상황을 주도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도움을 줬다고 본다"며 "특히 북한에서도 군사 문제를 보류하겠다고 나왔는데 경기도의 노력들이 대대적인 명분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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