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차 북미정상회담' 적극 검토 “대선 전, 북한에 새로운 제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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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7-23 09:27 조회3,83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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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뉴스공장] 해리 카지아니스 한반도연구소장(미국 국인센터)
https://youtu.be/qlmWiknwuFc 2020. 07. 22.
트럼프, '3차 북미정상회담' 적극 검토
“대선 전, 북한에 새로운 제안할 것”
- 해리 카지아니스 한반도연구소장 (미국 국익센터)
▶ 김어준 : 뉴스공장이 2년 전부터 꾸준히 인터뷰 해 왔던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싱크탱크 미 국익센터의 한반도연구소장이자 그리고 내셔널인터레스트 편집장 해리 카지아니스와 1년 만에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안녕하세요.
▷ 해리 카지아니스 : 네,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어준 : 코로나19 시대에 건강하게 잘 계십니까?
▷ 해리 카지아니스 : 예, 저는 건강합니다. 공장장님도 건강하신지요?
▶ 김어준 : 예, 저도 잘 있고요, 한국에 한번 오셔서 직접 만나야 할 타이밍이 이제 됐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오가지를 못하네요?
▷ 해리 카지아니스 : 예, 불행히도 그렇습니다. 지금 가면 인천공항에 2주 동안 갇혀있어야 되는데, 아무래도 그걸 피하려면 적어도 몇 달은 더 기다려야 되겠죠?
▶ 김어준 : 자, 본격적으로 제가 인터뷰를 마련한 이유부터 설명 드리자면 최근에 아시아 국가 한 수도에서 북미 3차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는 기고를 최근에 하셨어요. 맞죠?
▷ 해리 카지아니스 : 네, 그렇습니다. 제가 지난주에 국무부, 미 정보국들, 그다음에 백악관 이런 데 있는 여러 소식통과 이야기를 했는데요, 현재 지금 백악관에서 여러 가지 지금 옵션들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북한이 다시 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 있게 그렇게 하고 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이 시점에서 과연 그럼 정상회담이 이뤄질까 저는 그 가능성이 50%가 안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백악관에서는 제재 완화를 포함한 여러 가지 옵션들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물론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준비로 바쁜 시점에서 가능성이 아주 높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악관에서는 지금 꽤 희망을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런 내용을 저도 기고하신 글에서 읽었는데, 그렇다면 말씀하신 대로 가능성이 50%보다는 낮고 그리고 대선 직전이라 매우 바쁜 시점이 될 텐데, 왜 10월에 북·미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겁니까?
▷ 해리 카지아니스 : 트럼프 대통령은 굉장히 영리한 정치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부정적인 언론을 덮어버리는 그런 시도가 아닐까 합니다. 10월쯤, 11월쯤에 코로나19가 또 한 번 확 퍼질 거다 이런 예상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딱 그때, 이런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열린다 그러면 특히 보수적인 언론들에서는 이 이야기를 끝없이 계속 할 겁니다. 얼마나 이것이 역사적인가, 트럼프는 노벨평화상 받아야 된다 적어도 1주에서 2주 정도는 뉴스에 이걸로 이제 도배가 될 거거든요. 그러니까 10월에 이렇게 깜짝 터뜨리는 것, 그것을 노리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이것은 북한 측에서 협조를 해 줘야 가능한 일이겠죠.
▶ 김어준 : 그러니까 대선 캠페인에 정치적으로 필요해서라고 요약할 수 있는데, 그런데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의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 더 이상 이런 말을 해 왔거든요. 이미 하노이까지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북한이 테이블에 다시 나오려면 그 이전보다 굉장히 구체적이고 확실한 카드가 제시돼야 할 것 같단 말이죠.
▷ 해리 카지아니스 : 네, 맞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의 입장에서 봤을 땐 지정학적인 이유인데요. 현재 지금 워싱턴에서 분위기가 반중으로 굉장히 빨리 전환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증거는 확실히 없죠. 그렇지만 이 코로나19 사태가 중국 책임이다라는 그런 믿음이 있습니다. 이런 중국의 야망을 꺾으려면, 아시아에서 중국과 그리고 북한을 동시에 우리가 적대시할 수가 없다. 우리가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까지는 아니다 할지라도 이게 지정학적으로 미국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전략 변화가 될 텐데,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적대적인 관계의 변화가 있어야 된다 이런 움직임이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 김어준 : 아 그렇군요. 그 대목은 한국 언론들은 캐치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그러니까 대중국 압박을 더 강화하고 거기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북한과는 유화적 관계로 전환할 지정학적 필요가 생겼다, 미국에. 이런 내용이네요?
▷ 해리 카지아니스 : 네, 정확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굉장히 이게 실용적인 접근입니다. 사실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통제한다? 지금 사실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미국이 북한에 대한 이런 최대 압박 전략을 하기 위해서는 중국에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워싱턴에서도 지금 이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어요. 그리고 지금 미국 같은 경우에는 이 아시아 전략과 관련해서 계속적으로 엄청난 몇 조 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계속 쏟아붓고 있는 상황입니다. 북한하고 어떤 형태로든지 관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 대해서 지금 워싱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이 바뀌고 있는 중이고, 그리고 이런 변화에 대해서 아마 대한민국 정부도 좋아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트럼프의 대선 전략이긴 하지만 트럼프뿐만 아니라 워싱턴 정가의 대중국 전략의 결과로 그런 아이디어가 지금 준비 중에 있다 이렇게 이해했어요. 답변은 잘 들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 일에 충분히 진지한가 그게 궁금해요.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차원인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이 이 일을 해내고 싶은 의지가 충분히 있는 일인 건지?
▷ 해리 카지아니스 : 제가 미국의 여러 소식통들, 백악관이나 국무부나 정부기관들한테 들은 거는요, 특히 고위층 소식통들이 상당히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지금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 측에서 두려워하는 바는 과연 지금 북한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인가. 그러니까 지금 혹시 북한이 주저하면서 재고 있지 않을까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하노이 때도 빈손으로 왔어요. 김정은 위원장이 그때 상당한 정치적인 위험을 감수했거든요. 정치적 타격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위험을 감수하는 거에 대해서 주저할 거라는 겁니다. 굉장히 낙관적일지는 모르지만 저는 그래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가 접촉을 했던 백악관과 워싱턴의 여러 고위 소식통들도 가능하다 이렇게 희망적으로 보고는 있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백악관은 진지하고, 그리고 대선 전에 이 3차 정상회담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게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산하고 연결되는데,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산을 개인적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굉장히 미국 미디어들은 부정적으로 보는데?
▷ 해리 카지아니스 : 제 개인적으로는요 지금 아마도 조금 한 몇 퍼센트 정도 지고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은 들고 있지만, 아직 미국에서 100일이 넘게 대선까지 남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후보자 토론이 있은 후에야 아마 좀 더 분명히 이야기할 수 있을 건데요, 저는 트럼프의 상대가 바이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의 상대는 코로나19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코로나19가 만약에 가을에 진정이 되고 없어진다 그러면 또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또 코로나19가 이렇게 다시 퍼지더라도 한국식으로, 문재인 대통령식으로 좀 더 효과적으로 이 코로나19에 대응을 한다면 저는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이것을 제대로 대응을 못 한다면 한 2, 3%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 않을까.
▶ 김어준 : 지난 대선 때도 그랬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전을 해야 하거든요, 현재. 그런데 무엇으로 가능할까요?
▷ 해리 카지아니스 : 아마도 코로나19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국민들한테 정부가 이걸 얼마나 챙기고 있는지 이걸 보여주는 겁니다. 그래서 만약 미국 국민들이 코로나19에 대해서 어느 정도, 국가가 나를 갖다가 보호해 주려고 이렇게 애쓰고 있구나, 좀 그래도 안전하구나라는 느낌만 받는다면 이게 가능하다고 봅니다.
▶ 김어준 : 자, 조 바이든 이야기하셨으니까 현재 기준으로는 조 바이든이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런데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에 부통령이었던 조 바이든이 승리를 한다면 북·미 간의 대화, 어떻게 될까요, 그 미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