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책풍선' 북에 보내려던 '순교자 소리' 에릭 폴리 목사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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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7-07 11:54 조회4,44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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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책풍선' 북에 보내려던 '순교자 소리' 에릭 폴리 목사 고발
송고시간2020-07-07 09:50
강원경찰, 기초 조사 후 TF팀 꾸린 서울경찰청에 사건 이첩 방침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원 철원에서 성경책이 담긴 대형풍선을 북한에 보내려던 '순교자의 소리' 에릭 폴리 목사 등이 경찰에 고발됐다.
강원도는 대북 풍선 부양 등 행위를 한 선교단체 대표 2명을 재난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강원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고 7일 밝혔다.
순교자의 소리 대표 에릭 폴리 목사 등은 지난 3일 오후 9시께 철원군 동송읍 관우리 학저수지 인근에서 성경책이 담긴 대북 풍선 4개를 띄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 위험 구역으로 설정한 철원 등 도내 5개 접경지역에서 대북 풍선을 부양하는 행위 자체가 행정조치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5개 접경지역(평화지역)을 11월 30일까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 위험 구역으로 설정하는 등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원천 봉쇄하는 행정 조치를 내렸다.
위험 구역에서는 대북전단 살포 관계자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관련 물품의 준비·운반·살포 등을 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하면 관련법 제79조의 벌칙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이와 함께 에릭 폴리 목사 등으로부터 대형풍선 4개와 헬륨 가스통 등 증거물을 확보한 경찰은 고압가스안전관리법의 적용 여부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 사건 수사는 강원경찰청이 아닌 서울경찰청에서 전담할 가능성이 높다.
강원경찰은 기초 조사를 마친 뒤 에릭 폴리 목사에 대한 사건을 서울경찰청으로 이첩할 방침이다.
순교자의 소리는 철원뿐만 아니라 지난달 25일 오후 인천 강화도에서도 성경책을 넣은 대형풍선 4개를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주장했다.
여기다 대북 전단·물자 살포 수사 태스크포스(TF)가 서울경찰청에 꾸려진 만큼 대북전단에 대한 전반적인 수사를 서울청에서 담당한다.
강원도 관계자는 "접경(평화)지역 5개 지역 현장 점검과 대북전단 살포 차단 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대북전단 살포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