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중앙군사위 예비회의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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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6-24 10:12 조회3,90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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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 | ||||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 결정...'대적' 아닌 '대남'표현 등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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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4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지구에 군부대 재배치를 비롯해 검토중이던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이 23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회의 예비회의를 주재했으며, "예비회의에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조성된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회의에 제기한 대남군사행동계획들을 보류하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인민군 총참모부가 지난 17일 대변인 발표를 통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대남군사행동 계획은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에 방어임무를 수행하는 연대급부대들과 화력구분대 배치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했던 민경초소(GP) 재배치 △서남해상전선을 비롯한 전 전선의 포병부대 전투직일근무 증강 및 전반적 전선에서 전선경계근무급수를 1호 전투근무체계로 격상, 접경지역 부근 정상적인 각종 군사훈련 재개 △전 전선에서 대남삐라살포에 유리한 지역 개방하여 삐라살포에 필요한 군사적 보장 등이다. 당시 인민군 총참모부는 이같은 대남군사행동계획들을 보다 세부화하여 빠른 시일내에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비준을 받도록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예비회의 결정에 따라 지난 9일 남북 통신연락선 차단,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 17일 대남전단 살포를 비롯한 총참모부 군사행동계획 검토로 고조되던 남북관계 긴장 상황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대남전단살포를 위한 활동이 중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예비회의에서는 이밖에도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회의에 상정할 주요 군사정책통의안이 심의되었으며, 본 회의에 제출할 보고와 결정서, 전쟁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들이 반영된 여러 문건들이 연구되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회의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중앙군사위원회 일부 위원들이 참가했다. 한편, 이날 보도에서 '앞으로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하겠다'던 이달 초 김여정 제1부부장의 언급 이후 처음으로 '대적군사행동계획' 대신 '대남군사행동계획'이라는 표현이 나와 주목된다. 지난 16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공개보도와 17일 대변인 담화에서 쓴 ‘대적 군사행동계획’과 대조된다. (수정-07:34) |
김정은,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중앙군사위 예비회의서 결정(종합2보)
송고시간2020-06-24 09:12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는 처음…'최고조'였던 남북 긴장 숨고르기 들어갈 듯
대남전단 살포·확성기 방송 실행 여부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23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주재하고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예비회의에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조성된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5차 회의에 제기한 대남군사행동계획들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16일 '공개보도'에서 '남북 합의된 비무장화된 지대'의 군부대 진출과 대남전단 살포 협조 문제를 관련 부서들로부터 접수했다며 이에 대한 군사행동계획을 작성해 당 중앙군사위의 승인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튿날에는 총참모부 대변인이 이와 관련 ▲ 금강산·개성공업지구 군대 전개 ▲ 비무장지대 민경초소 진출 ▲ 접경지역 군사훈련 ▲ 대남전단 살포 지원 등을 구체적으로 예고했다.
이번 예비회의에 따라 북한이 예고했던 대남 강경 군사도발은 일단 보류되고 한반도 긴장 수위도 숨 고르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거의 준비를 마쳤다고 소개했던 대남전단 살포와 대남 확성기 방송을 실제로 이행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예비회의에서는 또 "당 중앙 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에 상정시킬 주요 군사정책 토의안들을 심의했으며 본회의에 제출할 보고, 결정서들과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들을 반영한 여러 문건들을 연구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지난달 24일 열린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4차 확대회의에서 언급한 '핵전쟁 억제력' 대신 '전쟁 억제력'이라고 표현해 긴장의 수위를 다소 낮췄다.
화상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지난달 확대회의에서 승진한 핵·미사일 핵심인사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일부 위원이 참석했다.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를 연 것은 김정은 집권 이래 처음이다.
탈북민 단체의 전단 살포를 이유로 남북 간 통신선 차단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북한이 당분간 남북 간 긴장을 조절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4일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2인자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선두에서 강도 높은 대남 강경조치를 이끌었던 데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예비회의를 통해 예고했던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함으로써 긴장 국면이 일시 완화되는 모습이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악역을 맡았다면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 긴장 상태를 완화하는 '착한 역할' 분담이 눈에 띈다.
한편 이번 보류 결정은 대내용 매체인 노동신문 1면에서도 보도돼 전 주민에게 알려졌다. 다만 북한은 예비회의 관련 사진을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