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북 장금철 통전부장, "북남관계는 이미 수습할 수 없는 지경"(20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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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6-15 09:38 조회2,55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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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장금철 통전부장, "북남관계는 이미 수습할 수 없는 지경"(전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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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대북전단 살포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남북간 합의를 준수하겠다는 11일 청와대의 발표에도 강경한 입장을 누르러뜨리지 않았다. 이번엔 대남 전략전술 업무를 실질적으로 총괄 조정·통제하는 장금철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나섰다. 장금철 통전부장은 12일 밤 '북남관계는 이미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해, "큰일이나 칠 것처럼 자주 흰소리를 치지만 실천은 한 걸음도 내짚지 못하는 상대와 정말로 더 이상은 마주서고 싶지 않다"고 단호하게 대꾸했다. 또 "이번 사태를 통하여 애써 가져보려 했던 남조선당국에 대한 신뢰는 산산조각이 났다"고 하면서 "이제부터 흘러가는 시간들은 남조선 당국에 있어서 참으로 후회스럽고 괴로울 것"이라고 여지를 두지 않았다. 전날 청와대가 밝힌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한 입장에 대해서는 "들어보면 속죄와 반성의 냄새도 나고 '엄정 대응' 의지도 그럴듯해 보인다. 그러나 이것이 청와대가 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하여 나름대로 머리를 굴리며 꾸며낸 술책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좌우상하 눈치를 살피고 좌고우면하면서 번지르르하게 말보따리만 풀어놓은 것이 남조선당국"이라고 하면서 "여직껏 말이 부족하고 글을 제대로 남기지 못하여 북남관계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아니다. 자기가 한 말과 약속을 이행할 의지가 없고 그것을 결행할 힘이 없으며 무맥 무능하였기 때문에 북남관계가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렇게도 북남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진심으로 우려하였다면 판문점선언이 채택된 이후 지금까지 2년이 되는 긴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런 법 같은 것은 열번 스무번도 더 만들고 남음이 있었을 것"이라고 남측 당국을 힐난하기도 했다. 결국 미국과 남측 내 보수세력의 눈치를 보면서 지금까지 남북합의와 선언을 이행하지 못한데 대한 불신이고 질책인 셈이다. 당분간 남북관계의 경색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장 부장은 "북과 남이 손잡고 철석같이 약속하고 한자 한자 따져가며 문서를 만들고 도장까지 눌러 세상에 엄숙히 선포한 합의와 선언도 휴지장처럼 만드는 사람들이 아무리 기름발린 말을 한들 누가 곧이 듣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북한은 지난 4일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담화(스스로 화를 청하지 말라)를 시작으로 5일 통일전선부 대변인 담화(적은 역시 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를 거쳐 9일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북남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들을 완전 차단해버리는 조치를 취함에 대하여)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대남 강경 대응을 천명하고 연일 대규모 군중집회를 벌이고 있다. 12일에는 리선권 외무상 담화(우리가 미국에 보내는 대답은 명백하다)를 통해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협상에는 뜻이 없으며, 북의 전략적 목표는 '미국의 장기적인 군사적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핵억제력 강화'에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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