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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26차 반미월례집회] “노동자가 반미투쟁에 앞장서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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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6-16 11:29 조회2,9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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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가 반미투쟁에 앞장서 나가겠다!”
6.15공동선언 발표 20돌을 맞아 26차 반미월례집회 열어
2020년 06월 16일 (화) 09:28:47이기영 통신원  tongil@tongilnews.com
  
▲ 참석자들은 우리 민족의 앞 길을 가로막는 미국을 규탄했다. [사진제공-민족자주대회 준비모임]

6.15공동선언 발표 20주년에 즈음한 지난 13일, 미대사관 앞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26차 반미월례집회’에서는 ‘남북공동선언 고수·이행! 민족자주 실현! 미군철수!’의 구호소리가 울려 퍼졌다.

“반미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나가자”

사회를 맡은 원진욱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은 “정세는 우리 민족이 평화번영과 자주통일의 새 시대로 나아가느냐 2018년 이전으로 돌아가느냐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있다”면서 “지금껏 그래왔듯이 반미투쟁의 결산 없이는 남북관계의 획기적이고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지금은 반미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미군을 몰아내고 민족자주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 모두가 나서야 할 때”라며 “미국에 의해 비참히 농락당한 75년의 세월을 끝장내고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되찾기 위한 거족적인 반미투쟁을 벌여나가자”고 호소했다.

“노동자들이 자주통일의 새 날을 열어나갈 것”

  
▲ 엄미경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 이장희 불평등한 한미SOFA개정 국민연대 상임대표 
  
▲김병규 한국진보연대 자주통일위원장

 

 

첫 번째 발언에 나선 엄미경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너무나도 상식적인 우리 민족끼리의 길,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걸음걸음마다 막아서는 자가 바로 미국임을 노동자들은 똑똑히 알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남북공동선언 이행과 미국반대, 민족자주 실현을 위한 반미투쟁의 길에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615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이하면서 노동자들이 당당하게 미국반대 목소리를 높이며 자주통일의 새 날을 열어나갈 것”을 결의했다.

“대중적 반미투쟁을 벌여나가자”

두 번째 발언을 한 김병규 한국진보연대 자주통일위원장은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대북전단 살포를 방관한 문재인 정부와 주한미군의 사드배치와 생화학실험에 대해 강하게 성토했다. 

그는 “일부 탈북자가 자행하고 있는 대북전단 살포를 방치하고, 코로나19가 다시 창궐하는 상황임에도 수천 명의 경찰병력을 투입해 주한미군의 사드배치를 도와준 건 문재인 정부의 사대굴종적 행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주한미군의 쥬피터프로그램, 센토 등과 같은 생화학실험은 은폐될 수 없는 사실로 드러났다”며 “미군은 자국의 생화학무기 운용의 총본산으로 한국을 선정하고 온갖 실험을 지금도 자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근혜를 끌어 내렸던 촛불의 함성으로, 아베에 맞선 불매운동처럼 반미대중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하면서 “노동자 민중과 함께 대중적인 반미투쟁을 벌여나가자”고 호소했다.

“남북합의 이행은 미국과 어떻게 싸우냐에 달려 있다”

마지막 발언에 나선 이장희 교수(불평등한 한미SOFA 개정국민연대 상임대표)는 “4.27판문점선언, 9월평양공동선언에는 분단을 극복할 수 있는 모든 내용이 담겨있음에도 문재인 정부가 촛불의 단물만 빨아 먹고 분단적폐를 하나도 해결하지 못했다”며 문재인 정부를 성토했다. 

그는 “미국은 유엔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한미워킹그룹을 내세워 남북관계에 노골적인 개입과 간섭을 하고 있어 문재인 정부가 제대로 된 주권행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단을 극복하는 것은 주권을 제약하는 요소를 하나하나 뜯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미군기지는 결코 성역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방역주권, 예방주권 행사에 예외가 있을 수 없다”면서 “전염병이 창궐하는데도 주한미군에 대한 인적, 물적 그 어떤 것도 조사할 수 없고, 탄저균실험이 16차례나 진행됐음에도 아무 말도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끝으로, 오늘 26차 반미월례집회의 취지는 문재인 정부가 하지 못하는 일을 대신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남북합의를 이행하는 길은 강한 의지와 끈기를 가지고 미국과 맞서 싸워나가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대북제재 해제하고 6.12조미공동성명 이행하라”

  
▲ 대학생들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족자주대회 준비모임]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남북공동선언 이행 △대북적대정책 철회 △군사연습과 군비증강 중단 △대북제재 해제와 6.12조미공동성명 이행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해체 등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범민련 남측본부를 비롯해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6.15학술본부, 한국노총 통일실천단, 불평등한한미SOFA개정국민연대, 통일광장, 사월혁명회, 민자통, (사)양심수후원회, 평화협정운동본부, 민대협, 민중민주당, 평화통일시민연대, 평화통일시민행동, 통사민, 노후희망유니온, 삼성일반노동조합, 우리사회연구소 등 여러 단체에서 참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615공동선언 발표 20주년 평화통일대회’로 자리를 옮겨 우리 민족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의지를 하나로 모으는데 동참 했다.

  
▲ 참가자들은 문재인 정부가 친미사대 외세의존적 태도에서 벗어나 민족자주의 길에 당당히 나설 것을 촉구했다. [사진제공-민족자주대회 준비모임]

 

[기자회견문]

6.15공동선언 20주년! 
문재인 정부는 우리민족끼리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나서라!

오는 6월 15일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평양상봉에서 채택된 6.15공동선언 발표 20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리고 6월 12일은 역사상 처음으로 조선과 미국의 양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열어, 6.12 조미공동성명을 발표한 지 만 2년이 되는 날이다.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발표 20주년을 맞이하고 있는, 현재의 남북관계는 참담하기 그지없다. 문재인 정부의 사대굴종 반북대결 정책으로 인해 남북관계는 사실상 파탄난 상황이며, 설상가상으로 미국의 지원을 받는 탈북자단체들의 삐라살포를 막지 않아 남북 사이의 연락통로가 끊어지고, 자칫 9.19 군사합의마저 폐기될 위기에 처해있다.

이렇게 남북관계가 최악의 위기국면을 맞이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스스로 초래한 것이다. 미국의 간섭과 전횡을 거부하지 못하고,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 남북 사이의 합의사항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진척시키지 못했다. 더군다나, 미국과 공조하여 대북제재를 강화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군사연습을 벌이고,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무기증강을 하는 등 북에 대한 적대행위를 자행함으로써 북과의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해왔다.

미국 또한 6.12 조미공동성명을 통해 새로운 조미관계 수립과 한반도의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공동 노력을 펼칠 것을 북측과 합의했지만, 이후 대북제재와 대북적대정책을 강화하여 조미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했다. 그리고 한미워킹그룹을 만들어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조치에 대해 사사건건 간섭하며 제동을 걸어왔다. 사태가 이런 상황에 이르자, 6월 12일 조선의 리선권 외무상이 담화를 통해 6.12 조미공동성명 파기를 경고하기도 했다. 

우리는 남북관계의 역사적 전환점을 열어내고, 새로운 조미관계 수립을 바라는 시대적 요구를 거부한 미국과 문재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미국과 문재인 정부가 대북적대정책과 군사적 적대행위를 강화하여 남북과 조미 사이의 합의를 파탄낸 것은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세계와 우리 민족의 염원을 배반한 것이며, 한반도를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 대신 또다시 대결과 전쟁위협이 난무하는 열점지대로 만드는 위험천만한 책동이다.

우리는 미국이 대북제재를 해제하고, 6.12 조미공동성명 이행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미국이 대북제재와 대북 압살책동을 매달려 봤자, 예속과 굴종을 강요하는 미국의 지배와 간섭에 맞서는 우리 민족의 투쟁이 더욱 거세게 일어나게 될 것이다. 미군철수와 한미동맹 해체를 요구하는 전민족적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우리는 단결된 우리 민족의 힘으로 반드시 미국의 지배와 간섭을 끝장내고, 자주통일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입으로만 대화와 협력을 말하지 말고 우리 민족에게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는 실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미국의 간섭을 거부하고, 민족공조로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며, 군사연습, 군비증강 등 모든 적대행위 등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다.

- 문재인 정부는 우리민족끼리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적극 나서라!
- 문재인 정부는 대북적대 군사연습과 군비증강을 중단하라!
- 미국은 대북제재 해제하고, 6.12 조미공동성명 이행하라!
- 미군주둔비 인상강요! 생화학실험실 설치! 전쟁위협! 주한미군 철수하라!
- 통일방해 내정간섭! 사대굴종 강요! 한미동맹 해체하라!

2020년 6월 13일
6.15공동선언 20주년, 6.12조미공동성명 2주년에 즈음한 
26차 반미월례집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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