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만나고 온 이도훈 본부장…방미 결과 ‘함구’(2020.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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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6-22 09:46 조회3,70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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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만나고 온 이도훈 본부장…방미 결과 ‘함구’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2박 3일 대북대응 집중 논의
북 자극 피해 철저히 비공개
북한의 대남 공세로 한반도 정세가 긴박해진 와중에 미국을 찾았던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일 귀국했다. 이 본부장은 2박3일간 방미 일정 동안 한·미 간 대북 대응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상황 관리’ 외에 별다른 해법을 마련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 본부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물었다. 미국, 일본, 중국과 북한 문제를 놓고 조율하느냐는 물음에 “계속 소통하고 있으니까요”라고 답한 것이 전부였다. 방미 기간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발언과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연합훈련 재개 문제나 한·미 워킹그룹 운영, 대북 제재 완화 요청 여부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했다.
이 본부장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를 포함해 미측 인사들과 만나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한 방안을 조율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 시 대북 공조 방안도 비중 있게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이 남측을 ‘적’으로 규정한 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대남 군사조치 예고 등 빠른 속도로 남북관계 긴장을 높여가는 수순을 밟고 있어 ‘상황 관리’ 외에 정세 완화 방안을 찾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17일 워싱턴을 방문한 이 본부장은 미국에 머무는 내내 일정을 ‘비공개’에 부치며 보안에 극도로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비건 부장관과의 회동은 동선 노출을 피하기 위해 국무부 청사 밖에서 이뤄졌고, 협의 결과도 대외적으로도 알리지 않았다. 한·미 조율에 거부감을 가진 북한을 더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귀국 후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이 본부장은 예외 인정을 받았지만, 14일간 자가격리 상태에서 재택근무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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