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 발표 20주년을 맞이한 15일, 북한 매체에는 이와 관련된 기사가 실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예년에 비해 이례적이다. 예년에는 6.15공동선언을 ‘통일의 이정표’로 규정하고 6.15선언의 의미를 되짚으며 남측에 그 이행을 촉구하는 게 필수였다.

게다가 올해가 20주년으로 이른바 ‘정주년’임을 고려하면 더욱 이례적이기도 하다. 이는 최근 남북관계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의 경우, 사설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혁명박물관을 새롭게 꾸리는 사업에 적극 기여한 일꾼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냈다는 기사가 탑으로 올라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전 10시30분 현재 ‘전국적으로 기본면적의 모내기 결속’이라는 생활기사 2개만 올라 있다.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는 ‘무자비한 실천행동만이 정답’이라는 기사에서 남측이 지난 11일 울진에서 진행한 ‘육, 해, 공군 합동해상사격훈련’을 맹비난했다.

한편, 최근 북측은 남측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기화로 대남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대남사업을 대적사업으로 전환할 것’과 함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지와 남북사이 모든 통신연락선 완전차단 지시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