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22일 현재 북한 내 영양지원 활동이 중단(suspended)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이날 공개한 ‘코로나19: 외부 상황보고서’(COVID-19: External Situation Report #8)에서 현재 아시아 지역 국가 중에서 영양지원 활동이 중단된 국가로 3개국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북한을 비롯해 현재 이 기구의 영양지원 활동에 차질이 생긴 지원대상국은 스리랑카와 라오스입니다.

다만, 보고서는 북한에서 지원 활동이 중단된 시점과 그 이유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1월 말 시작된 북한 국경폐쇄와 내부 방역활동 때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은 이달 초 뒤늦게 발표한 ‘1월 북한 국가보고서’(WFP DPR Korea Country Brief: January 2020)에서 지난 1월 한달 동안 임산부와 수유모, 그리고 5세 미만 어린이 등 북한 주민 약 59만명에게 2,590톤의 식량을 지원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또한, ‘1월 북한 국가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1월 말부터 시행하기 시작한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세계식량기구의 활동에 영향을 준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됐던 지난 2월 한달 동안의 북한 내 세계식량기구의 구체적인 영양지원 활동 상황 및 도전요인 등 전반적인 상황을 담은 ‘2월 북한 국가보고서’는 여전히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