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북 대화가 빠른 시일 내에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왕 위원은 24일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북한 간 소통과 대화 유지는 양측의 갈등과 모순 해소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요한 전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왕 위원은 “북한이 긴장 정세 완화와 비핵화에 적극적인 조처를 해 왔지만, 유감스럽게도 미국 측의 실질적인 호응을 얻지 못했다”며, 미-북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책임을 미국으로 돌렸습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를 통한 대북제재 완화 방침을 제안한 점을 거론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어렵게 얻은 대화의 성과를 낭비하지 말고 진지하게 고려해 달라”고, 왕 위원은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왕 위원의 지적과 달리, 미국은 미-북 대화 재개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하며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지난 7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우리에겐 임무가 있다”며 “(북한의) 책임자가 누구든 핵 프로그램은 그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아니며, 그들은 비핵화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납득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 마크 내퍼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도 미국은 여전히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약속을 이행하는데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과 다시 마주 앉을 수 있길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