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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로나 국경 봉쇄 장기화로 인도적 위기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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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5-14 11:12 조회3,76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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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로나 국경 봉쇄 장기화로 인도적 위기 심화"

VOA / 기자 안소영
2020.5.14 오전 2:30

지난 26일 북한 평양의 경전차 탑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다.
2월 26일 북한 평양의 경전차 탑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조치로 석 달 넘게 국경을 봉쇄하면서, 대북 구호 단체들은 언제 대북 지원을 재개할 수 있을 지 막막해하고 있습니다. 구호 단체 활동이 제약을 받으면 북한 내 인도적 위기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북한에 농업기술을 지원해 온 미국 친우봉사회는 현재 모든 대북 지원 사업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야스퍼 지부장] “All our operations have been paused due to the border closures, however, we are hopeful that we will be able to ship humanitarian supplies over the summer.”

이 단체의 다니엘 야스퍼 워싱턴지부장은 13일 VOA에, 국경 봉쇄로 단체의 모든 대북 활동이 멈췄다고 말하며, 다만 올 여름 북한에 인도적 지원 물자를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2월에 북한을 방문해 평양 인근에 운영하는 농장 4곳을 둘러보며 정상적 활동에 나설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 1월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면서 방북이 무산됐습니다.

야스퍼 지부장은 현재 할 수 있는 것은 북한 상황을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것 뿐이라며, 국경이 다시 열리면 바로 지원 사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일부 반입 물자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허가가 제때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야스퍼 지부장은 또 인도 지원 제재 면제와 관련해 미국 의회와 계속 대화하고 있다면서, 상원에 상정된 ‘신종 코로나 국제적 대응과 복원 법안’에서 관련 내용이 부분적으로나마 다뤄져 고무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의회가 ‘북한 인도적 지원 강화법안’을 통과시켜 법적 구속력이 마련되길 희망했습니다.

[야스퍼 지부장] “We continue to have conversations with Congress regarding humanitarian sanctions exemptions. We were pleased to see that these issues are partially addressed in the COVID-19 International Response and Recovery Act introduced in the Senate. However, we are hopeful that Congress will move forward with legally binding language as found in the Enhancing North Korea Humanitarian Assistance Act.”

이 단체는 지난 6일, 미국 내 35개 비정부기구들과 함께 대북 인도지원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을 ‘코로나 대응 경기부양 법안’에 포함시킬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의회에 보낸 바 있습니다.

아울러 야스퍼 지부장은 지난달 유엔의 ‘북한의 필요와 우선순위’ 보고서를 보면, 북한 주민 1천 10만 명에 대한 긴급 식량 지원이 필요하고, 1천 40만 명이 보건 관련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구호 단체 활동이 제약 받으면 북한 내 인도적 위기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에서 결핵 치료 사업을 벌여 온 또 다른 구호 단체는 13일 VOA에, 대북 지원 사업을 시작한 이래 가장 도전적인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여전히 방북 문제와 물자 수송 등 여러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중국 다롄에는 북한에 반입되지 못한 채 대기 중인 각종 지원 물자가 쌓여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북한에 보내려는 의약품은 제조국인 인도에서 출발조차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구호단체] “We can’t ship it until we get confirmation that it will be cleared through Dalian.”

다롄을 통해 통관될 것이라는 확인을 받기 전에는 물자를 발송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결핵 환자들이 치료에 필요한 의약품을 제 때 전달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 단체는 그동안 평양과 개성, 해주 지역 내 20여 개 진료소에서 보통 5-600 명의 결핵 환자를 치료해 왔습니다.

북한의 국경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유엔 활동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는 지난 11일,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상황보고서'에서 "국경 봉쇄와 항공편 중단의 영향으로 북한 내 정기적인 예방접종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북한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결핵과 홍역, B형 간염 등 주요 예방 접종을 시행해 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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