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11일 북한 강원 평강 북북서쪽 37㎞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3.8의 지진과 관련, 북한과 인접한 강원도 내에서는 진동을 느꼈다는 등의 신고가 잇따랐다.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7분부터 4분여간 북한 지진으로 속초와 영월, 횡성, 춘천 등지에서 4건의 문의 전화가 119에 들어왔다.

이 중 횡성에서는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지진 발생 직후 '진동을 느꼈다', '식탁과 책장이 흔들렸다'는 내용의 글이 일부 게시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지진과 관련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도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 '지진이 났냐', '지진이 맞냐', '지진 시 어디로 대피하느냐'는 등의 문의 전화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 45분 북한 강원 평강 북북서쪽 32km 지역에서 규모 3.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8.68도, 동경 127.18도이다.

지역별 관측 장비에서 기록된 최대 진도는 강원, 경기, 서울, 인천에서 2로 기록됐다.

진도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자연지진으로 보인다"며 "국내 피해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