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농무부 “북 올해 쌀 136만톤 수확 전망”...대기근 이후 최저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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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5-21 11:10 조회2,80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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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농무부 “북 올해 쌀 136만톤 수확 전망”...대기근 이후 최저일듯
2020-05-20
미국 농무부는 북한의 올해 쌀 수확량을 136만 톤으로 전망하면서, 1994년 이후 쌀 수확량이 가장 적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농무부 산하 경제조사서비스(Economic Research Service)가 최근 공개한 5월 쌀 전망 보고서(Rice Outlook: May 2020)는 북한의 올해 쌀 작황이 지난해보다도 더 나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식량작물 중 옥수수, 콩 등을 제외한 올 가을 쌀 생산량을 도정 후 기준 136만 톤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1월 농무부가 발표한 '2018-2019 북한 식량 작물 상황' 보고서에서 북한의 지난해 쌀 작황이 137만8천 톤이었던 것과 비교해서 1만8천 톤 줄어든 수치입니다.
또 지난 2017년 155만 톤, 그리고 2016년의 167만 4천 톤보다는 각각 19만톤, 31만4천 톤 감소한 수치입니다.
특히 북한의 올해 쌀 수확 전망치인 136만 톤은 26년 전인 1994년 약 150만톤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미국 농무부는 위성 등을 통해 관찰한 북한 농작물 재배 현황을 토대로 매달 북한 주요 작물의 수확량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 경제조사서비스의 보고서는 북한의 식량 공급과 필요상황, 쌀 수출 자료, 식량 부족량 등을 고려할 때, 올 연말까지 비공식적인 수입(Includes unaccounted imports) 등을 포함해 북한이 수입해야 할 쌀 규모를 22만 톤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등으로 인해 올해 북한의 식량 작황 상황이 예년에 비해 더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북한 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 북한동북아연구원장은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아직 북한에서 모내기가 완전히 끝나지 않아 재배 면적이 확실치 않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어렵지만, 올해 북한의 식량상황이 여러가지 측면에서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권태진 원장: 일반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올해 북한의 식량사정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좀 어려울 것 같다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올해 북한의 식량이 공급, 수요 측면에서 모두 예년에 비해서 더 나빠질 것이라고 봅니다. 코로나19가 북한의 식량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앞으로도 미칠 것입니다.
그러면서 권 원장은 공급 측면에서 지난해 가을 북한의 작황이 좋지 못했고, 북한에 외화가 부족하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식량을 수입하거나 국제사회의 식량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낮기 때문에 올해 식량안보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권 원장은 북한에서 코로나19 상황과 대북제재로 인해 중국과의 무역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중국으로부터의 농자재 확보가 어렵게 됐고 이로 인해 북한의 영농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올해 북한이 약 86만톤의 곡물이 부족할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이는 통상적인 북한의 쌀을 포함한 모든 곡물 수요량인 약 550만 톤에서 한국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지난해 북한의 곡물 생산량 464만 톤을 뺀 수치입니다.
앞서, 한국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9년도 북한 식량작물 생산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북한에서 생산된 식량작물은 총 464만 톤으로, 작물별 생산량은 쌀이 224만 톤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옥수수 152만 톤, 감자와 고구마 등 서류 57만 톤, 보리류 15만 톤, 콩류 및 기타 잡곡 16만 톤 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