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색된 南北관계 속 지난해 이산가족 사망자 8만명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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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4-21 10:11 조회2,99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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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마지막날인 26일 금강산에서 상봉을 마치고 돌아온 남측 2차 상봉 대상자들이 강원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하고 있다. 2018.8.26/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
지난 2019년 경색된 남북상태가 이어지면서 분단 국가에서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세상을 뜬 이들의 수가 8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20일 2019년 동안의 대북·통일 정책 관련 내용을 정리한 '2020 통일백서'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2019년 12월 말 기준 이산가족의 수는 총 13만3370명이며 이중 8만640명이 사망했다. 생존자는 5만2730명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이산가족 사망자 수가 8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2018년 12월 말 기준 이산가족 수는 총 13만3208명이었다. 그 중 생존자는 5만5987명, 사망자는 7만7221명으로 집계됐다.
이산가족 사망자 수는 해마다 늘고 있지만, 당국차원의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2018년 3년만에 재개된 후 2019년에 열리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2019년 당국차원에서 상봉현황은 0건이었으며, 민간차원에서 '생사확인' 2건, '서신교환' 16건, '상봉' 1건 만 이뤄졌다.
전년도인 2018년에는 당국차원에서 '생사확인' 292건과 '방북상봉' 170건, 민간차원에서 '생사확인' 7건, '서신교환' 36건, '상봉' 1건이 이뤄진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또 2019년 남북관계가 경색됐던 만큼 2019년 방남한 인원의 수는 0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방북 인원은 9835명으로 나타났다. 남북 교역 건수도 2019년 반입 49건, 반출 385건으로 2018년 각각 212건, 287건에서 줄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남북 선박과 항공기 왕래도 모두 0건으로 집계됐다.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발간사'에서 2019년을 "한반도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았던 해"라면서 다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당사국들의 노력은 지속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광복 75주년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임을 언급했다. 김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어떤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을 '지속가능한 남북관계'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0년 최초로 발간된 통일백서는 올해로 발간 30주년을 맞았다. 1990년에 격년 발간으로 시작해 1993년부터 매년 발간됐다.
이번 '2020 통일백서'에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정부의 구상과 노력을 분야별로 서술했다. 각 분야는 △한반도 정책 △남북교류협력 △인도적 협력 △남북대화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통일교육 △정책추진 기반 등 7장이다. 또 민간 전문가를 편집위원장에 참여시켜 '2020 통일백서'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였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통일부는 "이번 '2020 통일백서'는 1만부를 발간해 국회·공공도서관·행정기관·교육기관·언론기관·시민단체·관계전문가 등에게 배포할 예정"이라면서 "국민들이 온라인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열람하실 수 있도록 오는 23일부터 통일부 누리집에 게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년 통일백서© 뉴스1 |